망가진 한화 경기력, 팬들 먼저 떠났다… 대체 선발 실패+더위 먹은 수비, 두산 6연승 제물됐다 [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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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며 리그를 호령했던 한화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단순히 선발 로테이션의 일시적 꼬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운드가 무너졌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가 나오며 자멸했다.
한화는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7-13으로 졌다. 마운드가 두산 타선에 장단 16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경기 초·중반 부진하며 맞불을 놓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화(65승46패3무)는 4연패에 빠지면서 이날 롯데에 이긴 선두 LG와 경기 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조동욱이 선발로 나섰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코디 폰세는 장염으로 등판을 미뤘고, 문동주는 강습타구 직격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당장의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가 났다. 이에 16일과 17일 창원 NC전에서 연투를 한 조동욱이 이틀을 쉬고 선발로 나갔다. 1군에 있는 투수들로 어떻게든 메워보려고 하니 고육지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 쉽지 않았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잘 막은 조동욱은 1-0으로 앞선 2회 역전을 허용했다. 2회 선두 박준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이어 강승호에게 우전 안타, 그리고 김민석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1-2로 뒤진 3회에는 선두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안재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박준순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종수를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여기서 치명적인 실책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강승호 타석 때 폭투가 나왔는데, 최재훈이 공을 비교적 빨리 찾았다. 이어 홈에 커버를 들어온 김종수에게 안전하게 던져줬다. 3루 주자 양의지는 홈에서 아웃이 되어야 정상이었다. 슬라이딩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종수가 태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허무한 실점이었다.
한화는 김종수와 김범수가 버텼지만 1-4로 뒤진 6회 5점을 뺏기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1사 후 강승호에게 2루타, 김민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 또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이유찬의 투수 땅볼 때 이를 잡은 주현상이 1루수 김인환에게 던지지 않고 자신이 직접 1루를 밟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이유찬의 발이 정말 미세하게 빨라 세이프가 됐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주현상은 정수빈에게 우익수 뒤 3루타를 맞으며 2점을 더 잃었다. 그리고 오명진의 투수 땅볼 때는 주현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뺏겼다. 이후 두산은 안재석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5회에만 5점을 뽑고 9-1까지 앞서 나갔다.
한화도 기회가 있었다. 6회 김인환의 적시타,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7회에는 채은성이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8회 4점을 더 주고 무너졌다.
8회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정수빈의 타구 때 1루수 실책이 나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명진의 희생번트, 케이브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고 이어 안재석의 좌전 안타 때 1점을 더 보탰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안재석의 투수 땅볼 때 또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투수 땅볼이었고 3루 주자 양의지는 스타트를 끊어 홈으로 달리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박상원이 양의지를 태그하지 않고 1루로 던지다 이 공까지 옆으로 새면서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경기가 어수선하게 흐르자 올해 마지막까지 좀처럼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었던 한화 팬들이 경기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떠나기 시작했다. 8회에 이렇다 할 반격을 만들지 못하자 한화 팬들 상당수가 귀가길에 올랐다. 9회 두산의 공격 때는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크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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