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실패에서 배웠다, 봄부터 준비한 대표팀 조기 소집 왜? 류지현 감독이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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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대표팀 소집 훈련은 늘 있던 일이지만, 대회 직전이 아닌 1월에 모인 적은 없었다. 류지현 감독과 KBO는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만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조기 캠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가 초유의 '1월 소집 훈련'이다.
KBO는 2일 "WBC 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1월에 열리는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은 1차 캠프를 마친 뒤 다시 소속 팀 캠프에 돌아갔다가,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에 돌입한다.
류지현 감독은 2일 강인권 수석 겸 배터리코치, 김원형 투수코치와 함께 잠실야구장에 찾아와 롯데-LG전을 관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조기 캠프'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결론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WBC에서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과정과 데이터를 비교해 봤다. 나 역시 WBC에 코치로 참가해 봤지만 2023년 WBC의 경우 캠프를 차렸던 미국의 이상기후와 긴 이동거리가 아쉬웠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요즘 KBO리그 개막이 3월말로 당겨졌는데, 그보다도 일찍 열리는 대회가 WBC다. 선수들이 소속팀 캠프보다 먼저 출국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그런 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조기 캠프는 갑작스럽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미 4월에 괌 현지 답사를 다녀왔다. 류지현 감독은 "무엇보다 가깝고 따뜻한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최근 괌에서 롯데와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이판도 다녀왔는데 환경이 괜찮다. 불펜도 새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10개 구단을 순회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각 구단 감독님들, 특히 대표팀 경험이 있는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얘기했다.
KBO는 내년 WBC에서 최근의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를 철저한 준비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A대표팀에 향후 국제대회 출전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을 주로 선발해 '경험치'를 채울 기회를 줬다. 더불어 올해 11월 일본과 평가전을 잡았고,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WBC에서 '다크호스'로 1승을 챙긴 체코와도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KBO는 9월 1일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50인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을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단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KBO는 12월 3일 WBCI에 35인 예비 명단 (Provisional Roster)을 제출하고,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Final Roster)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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