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백' 역사상 가장 오래 쉰 팀, KS 법칙을 바꿨다…완벽한 준비의 결과 '출루율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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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최종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공백기만 24일. 1989년 준플레이오프 도입 후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이렇게 오랫동안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적은 없었다.
투수들이 힘을 비축할 수 있다는 장점과 야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공존하는 가운데 LG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단점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가 한국시리즈 압도적 승리였다. LG는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7점 이상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하며 구단 통산 4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3주 이상 실전 공백이 있었는데도 타자들의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5차전에서 4-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타율 0.279 출루율 0.421의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를 5경기 만에 끝냈다. 상대 벤치는 물론이고 LG 스스로도 이정도의 공격력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지난 26일, 한화 김경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한화가 열세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면 1차전"이라고 내다봤다. 정규시즌 최종전으로부터 3주 안팎의 공백기가 있는 1위 팀이 1차전에서는 경기 감각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전례를 봐도 틀린 예상이 결코 아니었는데, LG 타선은 첫 2경기부터 다득점을 올렸다. 1차전 8-2, 2차전 13-5로 한화를 압도했다.
염경엽 감독은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21득점을 올린 뒤 "야구는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타격 파트, 코칭스태프, 우리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경기 감각 회복과 타격 페이스 회복이 중요했는데 준비한 그대로 결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좋은 훈련 환경을 만들어 준 코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2년 전 우승 기억이 생생한 코칭스태프가 여전히 팀에 많다는 점이 그만큼 철저한 준비를 가능하게 했다. 오지환은 "타격 파트에서는 모창민 김재율 코치님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창민 코치님은 선수 시절에도 한국시리즈를 많이 치러봤다. 그러면서 경기 감각, 컨디션 유지 요령을 많이 생각해주셨다"고 말했다.
올해는 2년 전과 달리 시속 160㎞ 이상의 빠른 공을 쏘는 피칭머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지난해까지는 특수소재 공이 부족해 선수단 전체에게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재고를 더 확보해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기간 빠른 공 적응 훈련에 썼다. 오지환은 "재미있게 했다. 해본 적 없는데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동안 긴장감이 있다가 그거 하나 맞혀보겠다고 다들 끙끙댔다. 그러면서 좋은 훈련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다. 그래서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퓨처스 팀 투수들은 매일 라이브 BP에 참가했다. 신민재는 "빠른 공을 본 게 가장 효과가 컸다"면서도 "청백전에서 투수 공 쳐보고, 라이브도 계속 해서 매일 하루에 6타석은 투수 공을 쳤던 것 같다. 그래서 경기 감각 면에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기간 MVP 상금을 퓨처스 팀 투수들에게 돌렸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5차전에서는 점수가 4점 밖에 나지 않았지만 류현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인 한화 투수진을 상대로 11개의 안타와 9개의 4사구를 얻으며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했다.
LG는 5경기에서 출루율 0.421을 기록하는 한편 총 35득점으로 경기당 7.0점을 올리며 염경엽 감독이 왜 LG를 타격의 팀이라고 부르는지 증명했다. 7.0점은 2015년 이후 한국시리즈 경기당 평균 득점 4위 기록이다. 1위는 2019년 두산(7.3점) 공동 2위가 2023년 LG와 2015년 두산(7.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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