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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이래서 더 짜릿했다…4점 차 뒤집는 저력, 9회에도 따라붙는 집념의 우승

작성일: 2025.11.01 07: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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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곽혜미 기자
▲ 김현수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국시리즈 5경기 중 역전승만 3번. LG의 창단 후 네 번째 통합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했다.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적지 대전에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한때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만큼 수렁에 빠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2023년에 이은 3년간 두 차례 통합우승으로 2020년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팀이 됐다는 것을 성과로 증명했다. 

2년 전 우승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에 여러번 있었다. LG는 2023년 한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얻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3년에는 2차전에서 0-4 열세에서 차근차근 추격한 끝에 8회 박동원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3차전에서는 8회까지 5-7로 끌려가다 9회초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용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5년도 2차전을 뒤집기로 잡았다. LG는 1차전에서 8-2 낙승을 거뒀지만 2차전은 1회부터 4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화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LG 킬러' 타이틀을 내려놓은 적 없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 만큼 LG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회말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LG는 2회 5안타 5득점으로 역전한 뒤 13-5 대승을 거뒀다. LG 선수들은 입을 모아 2023년을 떠올렸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류현진 공략의 선봉에 섰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도 3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문보경은 왼쪽으로 파울 홈런을 날린 뒤 8구 만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골라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동원 ⓒ곽혜미 기자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구본혁의 타구는 투수 맞고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가 됐다. LG는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역전 기회를 잡은 뒤 홍창기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차근차근 추가점까지 쌓으면서 8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화의 1승도 역전승이었다. 한화는 3차전에서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8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다 8회 LG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을 공략하면서 7-3으로 역전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까지 8회 1사 후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효과만 났다. 송승기와 김진성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등판해 4차전 등판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3차전을 내준 뒤에도 LG의 분위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지환은 4차전을 앞두고 "여전히 우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3차전 역전패는 상대의 빗맞은 안타가 반복되는 불운이 겹친 결과라고 봤다. 오히려 투수들의 구위가 살아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언제 어떻게 선점하는지가 시리즈 전체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믿는다. 경험상 1승 3패로 몰린 팀은 벤치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본다. 

그런 맥락에서 LG는 4차전 승리를 실질적인 결정타로 볼 수 있었다. 1-4 열세를 9회에 뒤집었고, 그 과정에서 상대 필승조를 모두 공략했기 때문이다. 김범수를 상대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고, 김서현을 무너트린 뒤 박상원으로부터 쐐기점을 올렸다. 

31일 5차전은 점수는 3점 차였지만 내용에서는 LG가 한화를 압도하는 양상이었다. LG가 안타 11개와 4사구 9개를 얻어낸 반면 한화는 안타 6개, 4사구 2개가 전부였다. 그와중에 병살타가 3개나 쏟아지면서 적은 기회마저 살릴 수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잔루가 많아서 쫓기는 분위기였지만 우리가 3승을 먼저 했기 때문에 그 흐름이 이어져서 상대가 따라오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2025 한국 '역전' 시리즈  
1차전 LG 8-2 승리(LG 선취점)
2차전 LG 13-5 역전승(한화 1회 4-0 리드, 2회 홍창기 역전 적시타)
3차전 한화 7-3 역전승(LG 8회초 3-1 리드, 8회 심우준 역전 적시타)
4차전 LG 7-4 역전승(한화 8회말 4-1 리드, 9회 김현수 역전 적시타)
5차전 LG 4-1 승리(LG 선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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