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국가대표 선택, 월드컵 출전 무산…차출됐어도 뛰었을까? 경쟁자 압도적 ‘U-17 월드컵 첫 경기 결승골 주역 1도움’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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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한국과 일본의 피를 나눠가졌고 일본 대표팀을 선택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쟁자가 쟁쟁하다.
다니 다이치(17, 한국명 김도윤)이 국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로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한국과 일본 두 가지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FC서울 유스 팀 오산중에서 뛴 이후 일본 팀 사간 도스로 이적했고 일본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며 주목 받았다.
일본 청소년 대표팀 ‘원 픽’은 아니지만 꾸준히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 네팔전에서 혼자 4골을 몰아친 데 이어 몽골과 카타르전까지 골 폭풍을 이어가며 예선 3경기 6골을 기록했다.
올해 열렸던 프랑스 4개국 친선대회에도 선발되며 일본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했다. U-17 월드컵 대표팀에 곧바로 승선한 건 아니었지만 세오 료타의 부상으로 인해 한 자리를 꿰차게 됐다.
U-17 대표팀 소집훈련 등에서 꾸준히 기량을 검증 받았기에 만들어진 결과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 나설 거라는 기쁨도 잠시.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다니 다이치의 빈 자리는 FC도쿄 유스 팀에서 뛰는 기타하라 마키에게 넘어갔다.
최종 명단을 꾸린 일본은 카타르에 입성해 U-17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B조에서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FIFA 공식 대회 중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해 32강부터 외나무 다리 승부다.
모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 일본은 상대 피지컬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 뼘 더 크고 빠른 모로코에 쉽게 밀리면서 일본다운 축구를 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은 모로코에게 있었다.
하지만 다니 다이치가 뛰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발맞췄던 공격 콤비가 매서웠다. 최전방에서 뛰었던 미나토 요시다, 히로토 아사다가 번뜩이는 움직임, 패스, 슈팅으로 모로코를 휘저었다. 다이가 세구치의 선제골에는 아사다의 엄청난 킬러패스가 있었다.
U-17 아시안컵 예선부터 경기를 지켜봤던 카타르 현지 관계자도 경기 전 “요시다, 아사다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귀띔했을 정도였다. 최전방 두 선수와 세구치 조합을 본다면, 다니 다이치가 승선됐어도 선발로 뛰었을지 물음표였다. 183cm 장신 피지컬이 최대 장점이지만, 아시아 U-17 레벨이 아닌 월드컵이라면 다른 무기가 더 필요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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