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만에 실전인데 최고 156㎞ "만족 그 이상입니다" 곽빈, 이러다 도쿄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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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한 달을 넘게 쉬었지만 구속은 여전했다. '류지현호'가 첫 발을 내디딘 8일 체코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이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6㎞을 기록한 뒤 "만족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곽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 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보이텍 멘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짐나 윌리 에스칼라와 밀란 프로콥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조기에 진화했다. 2회에는 미칼 신델카와 마르틴 무지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9월 28일 경기 이후 무려 41일 만에 치른 실전에서도 강한 공을 던졌다. 곽빈은 "한 달 정도 쉬다 던졌는데 재훈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6㎞까지 나온 점에 대해서는 "만족 그 이상"이라고 했다.
첫 타자 상대 몸에 맞는 공은 실전 감각보다는 공인구 적응 문제라고. 곽빈은 "(WBC 공인구가)KBO 공보다 조금 미끄러운 면이 있어서 빠질 것 같았는데 그래도 첫 타자라 힘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빠지면서 몸에 맞는 공이 나왔는데 그래도 경기는 경기니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던졌다"고 얘기했다.
KBO리그보다 빠른 피치클락 적응은 생각보다는 잘 됐다면서도 심리적인 압박은 느꼈다고 했다. 곽빈은 "원래 템포가 빠르다고 생각해서 하던 대로 던졌는데 시간이 당겨진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곽빈에게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2년 전 한국이 7-3으로 이긴 WBC 1라운드 체코전에서 곽빈은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그때는 지금보다 커리어가 떨어지는 선수였다. 그때는 내가 부족했다.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때보다 기술적으로 조금 늘었다. 구속이 올랐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사실 그때도 잘 던지다 마지막에 안타 2개 맞았다. 그때도 못 던졌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웃었다.
곽빈은 다음 주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 평가전에도 계속해서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 (박)해민이 형이 말한 것처럼 우리 목표는 4승이다. 일본 투수들이 수준급이겠지만 그래도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도 우리 실력을 믿고, 우리가 했던 걸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전 나갈 수도 있다. 계속 던지고 싶다. 시즌 끝날 때도 좋았기 때문에 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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