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강백호 FA에 관심을 갖는 이유? 한화 FA 최대어는 따로 있다, 100억 이상 베팅해야 하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일정에 이어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일본과 평가전을 마친 한화 선수들이 고된 몸을 이끌고 17일 귀국한다. 대다수 선수들은 푹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지만, 한 선수는 사무실에 나와야 할 수도 있다.
지난 3년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던 한화는 2026년 FA 시장에서는 발걸음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근래 시장에서는 개장하자마자 원하는 목표에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과감한 베팅으로 사인을 받아내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소간 관망하는 상황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물론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한 적은 없어 변수는 있지만, 지난 3년에 비하면 지출액이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3년간 많은 돈을 썼고, 포지션도 어느 정도 보강이 됐으며, 경쟁균형세(샐러리캡)도 이제는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 내부 FA인 김범수와 손아섭 협상도 해야 한다. B등급인 김범수는 가격이 적당하다면 타 구단이 관심을 가질 법한 선수라 나름대로 전략을 짜야 한다. 손아섭은 이적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 당장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막판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런 사정과 더불어 외부 FA 시장에 예년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가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바로 팀 4번 타자 노시환(25)과 비FA 다년 계약 여부 때문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2019년부터 팀의 주전 선수로 뛰면서 매시즌 기준 등록일수(145일)를 채웠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고, 올해로 7시즌을 마친 상황이다.
내년에 정상적으로 145일을 채운다면 만 26세에 FA 자격을 얻는다. 시장의 관심은 굉장히 크다. 노시환이 속을 썩인 시기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경력을 놓고 볼 때 이만한 젊은 홈런 타자가 별로 없다. 2019년 데뷔 이후 노시환은 총 125개의 홈런을 쳤다. 이 기간 리그에서 최정(SSG·212개), 김재환(두산·147개), 최형우(KIA·134개), 한유섬(SSG·125개) 만이 노시환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쳤다. 앞선 4명은 노시환보다 최소 11살 이상 많다. 노시환의 희소성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예다.
기본적으로 20홈런을 칠 수 있는 20대 중반 타자조차 리그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30홈런 경력이 있는 선수는 더더욱 없다. 올해도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260)이 떨어지고 병살타(22개)가 많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32개의 홈런을 치며 개인 최고 홈런 기록을 만들었다. 두 차례나 30홈런·100타점 시즌을 만들었다. 거포 자원을 키우기 어려운 것을 고려하면 타 팀으로서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한화가 강백호 FA 시장의 결과를 주목하는 것은 한화가 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강백호의 계약 금액이 노시환 비FA 다년 계약 협상에 하나의 참고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노시환 측도 마찬가지다. 강백호가 설사 미국에 가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업계에서 이야기되는 금액의 기준을 양쪽 모두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는 시즌 중부터 노시환 비FA 다년 계약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어쩌면 시즌 전부터 염두에 두고 팀 연봉 운영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한화 타선이 예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30홈런을 때릴 수 있는 국내 타자는 노시환 하나뿐이고, 앞으로 당분간도 노시환 하나뿐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3루 수비에서의 비중도 크고,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차세대 리더로 클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한화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다.
FA 시장에 나가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한화도 이번이 절호의 기회이자, 혹은 훗날 돌아봤을 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노시환이 나온다면 다 제쳐두고 기다릴 팀들이 몇몇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독점 협상권이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이번 계약은 노시환의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는 기간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다만 노시환도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시장에 나가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 선수의 몸값을 띄우는 데 있어 경쟁만큼 좋은 건 없다. 물론 내년 성적에 따라 기류가 바뀔 수는 있겠지만, 적당한 금액으로 지금 계약하면 손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급할 게 없는 만큼 한화의 제안이 있다면 심사숙고할 전망이다.
노시환 측이 강백호 사례를 주목할 수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장타력이 뛰어난 20대 중반의 거포라는 점에서 노시환과 비슷한 점이 있는 강백호는 고점은 높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강백호가 좋은 대접을 받는다면 이는 노시환 측에 모험을 감수할 만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뭔가가 당장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여러모로 흥미로운 협상 테이블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日도 깜짝 놀랐다…"한국은 병역혜택 있어 사실상 최정예 멤버, 예상 밖의 패배였다"
2026-09-26
-
상어의 가호인가, 롯데 ‘폭풍 6연승’에 이것까지 가져간다고… 갑자기 잘하서 생기는 고민
2026-09-26
-
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2026-09-26
-
‘한국 굴욕패’ 린위민도 깜짝 놀랐다 “내일(26일) 선발이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투수 급교체?
2026-09-26
-
진짜 할 말 없는 현실, KBO 올스타가 중국보다 못 쳤다면 믿어지시나요…중국 6안타 1득점→한국은 4안타 무득점
2026-09-26
-
또또또 경우의 수 등장…류지현 감독 무득점 참패에 "아쉽고 분하다…준비한 대로 안 풀려"
2026-09-25
추천 콘텐츠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