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7만 관객과 전람회 故서동욱 추모…"사랑하는 나의 벗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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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김동률이 세상을 떠난 동료 서동욱을 추모했다.
김동률은 11월 8일부터 10일,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김동률 콘서트-산책(이하 산책)'을 열었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으로 7회 공연, 7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티켓 예매 당일 7만 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더욱 강력해진 김동률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다시 한번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지원 지휘자가 이끄는 24인조 오케스트라, 박은찬(드럼)·정동환(피아노) 등이 포진한 7인조 밴드, 6인조 브라스 세션, 8인조 코러스, 그리고 안무팀까지, 무대 위 연주자 및 퍼포머만 60명에 달했다. 이들이 빚어내는 아날로그 '생음악'의 압도적인 사운드가 KSPO돔을 오페라 하우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공연을 알리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김동률은 "내 공연은 조명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완벽한 암전과 연출을 위해 관객들에게 정중히 휴대전화 촬영 자제를 부탁했고, 7만 명의 관객은 성숙한 관람 문화로 화답, 오직 음악과 빛에만 집중하는 '고품격' 공연을 함께 완성했다.
특히 '여행+제이스 바에서' 무대에서는 마치 뉴욕의 재즈 바에 와 있는 듯한 전율을 선사했고, 안무팀이 가세한 '시작 + 동화', '황금가면' 무대는 역동적인 에너지로 아이돌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스펙터클한 매력을 선보였다.
김동률은 "원래 '월드컵 가수'였는데 곧 환갑이라 4년 주기를 2년으로 줄였다"라며 "올해가 데뷔 32년 차다. 요즘 너무 훌륭한 후배님들이 저보다 팬들이 1억 배는 많겠지만, 저에게는 그분들에는 아직 없는 30년 지기 팬들이 있으니 부러울 게 없다"라고 오랜 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파격적인 선곡도 돋보였다. 후배 가수 보아에게 선물했던 '옆 사람'을 새롭게 편곡했고, '취중진담'을 부를 때에는 7만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며 공연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멜로디'에 이어 '산책'에서도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이끄는 고상지 콰르텟이 인터미션 게스트로 나와 '졸업'과 '쇼'를 열정적인 탱고 사운드로 연주했다.
김동률은 앙코르 곡으로 전람회의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선곡했다.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그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전람회의 멤버 고(故) 서동욱을 추모한 것.
'첫사랑'은 김동률이 서동욱과 전람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노래가 끝난 뒤, 공연장 대형 화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추모의 글이 떠올랐다. 이어 전람회의 대표곡이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곡인 '기억의 습작'을 피아노 연주화 함께 부르는 모습은 그 어떤 말보다 무거운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김동률은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과 함께 자신의 음악 인생을 산책했다. 7만 석 매진이라는 기록보다 더 뜨거운 감동을 남긴 김동률의 공연은 왜 그가 '명품 가수'인지 또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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