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일의 커브가 왔다… 日 66승 투수 가세에 특급 신인까지, SSG 선발 재구성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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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고시마(일본), 김태우 기자] SSG는 올해 불펜이 대분전하며 타선과 선발의 약점을 메워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선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이 남았다. 가뜩이나 올해 팀의 에이스 몫을 한 드류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더 그렇다.
외국인 투수 재계약 문제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SSG는 남은 자리를 먼저 채워 넣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대략적인 구상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도 5선발 자리를 놓고 고민이 끊이지 않았던 올해보다는 한결 사정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시즌 막판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한 좌완 김건우 또한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좌완으로 강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김건우는 올 시즌 내내 선발 테스트를 받았고, 시즌 막판 키킹 동작을 수정한 이후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리가 고정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연봉 20만 달러에 아시아쿼터로 계약한 다케다 쇼타 또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고 공언했다. 다케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66승을 기록했고,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는 일본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근래 하락세를 걸었고, 2024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2025년에는 1군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끝내 방출됐다. 하지만 SSG는 다케다가 내년에는 한결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도 이에 동의한다. 이 감독은 “커브가 너무 좋다. 커브 하나로 경기 운영이 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성향도 굉장히 좋다. 밝아서 놀랐다. 구속도 150km까지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 기대를 걸었다.
외국인 투수 2명, 김광현 김건우 다케다까지 5명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예비 자원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부상 변수가 있고, 여기에 로테이션 선수들의 휴식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30대 후반이 된 김광현은 올해보다 더 잦은 휴식을 주며 구위를 관리하겠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김건우는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경험이 없다. 분명 시즌 중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다며 대비 중이다. 다케다 역시 풀타임으로 선발을 돌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 감독은 “2~3번 정도 빠져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래서 그 뒤를 받칠 선수들을 발굴하는 게 이번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의 주된 테마 중 하나다. 이 감독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김민준을 후보 중 하나로 뽑았다. 신인 선수들은 현재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어 이번 캠프에 데려오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민준을 선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2년 1차 지명자 윤태현도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윤태현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이 감독은 “경헌호 코치와 팔 스윙 동작을 수정해 나가는 중인데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불펜 피칭에서 최고 145㎞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 또한 KT 단장 시절 스카우트차 윤태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기억을 이야기하며 충분한 재능을 갖췄다고 기대를 걸었다.
군 복무 중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시즌 막판 복귀한 우완 파이어볼로 조요한 또한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자원으로 여겼던 선수지만, 이 감독은 선발 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조요한도 가고시마 캠프에서 이미 불펜 피칭 투구 수를 120구까지 끌어올리며 선발 전향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 만약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2027년에는 선발 전향도 가능하다는 구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팀 내에서 변화구 구사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속내다. 구상대로 잘 흘러가면 김건우 이로운 등 김광현의 뒤를 이어 받을 선수들이 로테이션에 속속 합류해 세대 교체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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