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미국 도전이 본격화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금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송성문 선수를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인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송성문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송성문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키움도 같은 날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 요청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KBO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한국 시간 22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며,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2일 오후 10시)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협상 마감일은 12월 2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12월 22일 오전 7시)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키움은 6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앞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이 차례대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송성문은 2015년 넥센(현 키움)의 2차 5라운드 4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장타율 0.518, 출루율 0.409 등을 선보였다.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부문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올해도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387 등을 빚었다. 안타, 홈런, 득점, 장타율 부문서 다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또한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5도루를 기록했는데,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도 세웠다.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올해 6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총 34연속 도루 성공을 이뤄냈다. 또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국제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뒤 주장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올해도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8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