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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인사를 중단했다" ML 유일한 팀, 이유는?…감독 경질로 상황 바뀔까

작성일: 2025.11.25 01: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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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팀 벤치를 향해 인사하는 오타니 쇼헤이.
▲ 상대 팀 벤치를 향해 인사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타니 쇼헤이는 매 경기 첫 타석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모자를 잡고 인사하는 루틴을 갖고 있다. 존중의 뜻이다.

그런데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선 이 루틴을 하지 않고 있어 화제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존중 결여 (사건) 이후 파드리스 감독에게 헬멧 경례를 중단했다"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조명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파드리스와 다저스는 매우 격렬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이 사실은 시즌 초 두 팀 간 긴장감 넘쳤던 시리즈가 벤치 클리어링 난투로 끝났을 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6월에 열린 시리즈였다. 앞선 세 경기에서 앤디 파헤스가 두 번, 오타니가 한 번 사구를 당했다. 샌디에이고에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차전에서 맞았다.

격앙된 양팀 선수들의 감정은 20일 폭발했다.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다저스 신인 투수 잭 리틀이 던진 공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팔꿈치를 강타했다.

큰 소리와 함께 공에 맞은 타티스 주니어는 쓰러졌고, 마이크 실트 감독이 격앙된 얼굴로 다저스 더그아웃 방향으로 향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실트 감독에게 걸어나왔다. 다저스 중계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실트 감독에게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소리쳤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두 감독과 함께 양팀 선수들도 뒤엉켰다. 로버츠 감독과 쉴트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그리고 이어진 다저스의 9회 공격.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땅볼로 다저스가 2-5까지 따라붙었다.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졌다. 볼 카운트 3-0에서 수아레스가 던진 99.8마일 패스트볼이 오타니의 몸에 꽂혔다.

명백하게 보복구를 의심할 수 있는 장면. 클레이튼 커쇼가 격분하며 소리쳤고, 다저스 선수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달려나가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타니가 1루로 걸어나가면서 다저스 벤치를 향해 왼팔을 들었다. '괜찮다'는 제스처로 격앙된 다저스 벤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는 인사를 생략하기 시작한 오타니 쇼헤이.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는 인사를 생략하기 시작한 오타니 쇼헤이.

주심은 수아레스가 던진 공을 보복구로 판단하고 퇴장을 명령했다. 그런데 이때 오타니가 보인 행동도 인상적이었다. 퇴장에 따른 투수 교체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오타니는 센디에이고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굳어 있던 샌디에이고 선수 및 코치진들의 얼굴도 오타니의 웃음과 함께 풀렸다.

경기 후 실트는 이 사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으며, 수아레즈가 고의로 오타니를 맞혔는지에 대해 명확히 부정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이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의든 아니든, 중요한 건 내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점이다"고 불만을 보였다.

다저스네이션은 "이 사건 이후 오타니는 파드리스 더그아웃을 향해 경례를 하지 않게 되었으며, 때는 지나도 그 일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실트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에서 경질됐다. 따라서 오타니가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 벤치를 상대로 다시 인사를 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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