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불러주세요"…'최원태 보상선수' 부활 가능성 봤다, 이제 과거의 최채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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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대체 선발로 나올 때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지만 승리 없이 시즌을 마쳤다. 이제 불운했던 과거의 최채흥은 없다. 진짜 없다. 이름을 최채흥에서 최지명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최지명은 29일 밤 인스타그램으로 돌연 개명 소식을 전했다. 프로필에 있는 이름도 이미 최지명으로 바뀐 상태. 그는 "안녕하세요. 제가 이름을 채흥에서 지명으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 개명한 이름을 많이 불려야 잘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라고 썼다.
이어 "그리고 지명해주세요"라며 새 이름을 빗대 농담을 했다. 이 마지막 한 줄 농담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개명 사실을 믿지 못했는지 최지명은 "진짜로 개명했으니 믿어달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동료 선수들에게는 이미 수없이 요청했는지, 장현식은 "알겠다고 그만"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김지찬은 시키는 대로 "지명이형"이라고 썼다.
최지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선수가 됐다.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지명'받았다.
올해 1월 구단 신년회 때는 동료 선수들이 깜짝 놀랄 만큼 날렵해진 턱선을 자랑하며 등장했다. 전역 후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비주얼'로 보여줬다. 최지명은 2023년 전역 후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홀드에 평균자책점 6.30에 머물렀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때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2020년 11승)를 거둘 만큼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롱런'에 실패했다. 결국 삼성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하지만 LG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보여지는 숫자는 지난 2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숫자와 또 달랐다. 3~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다 5회에 흔들리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실점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롱릴리프로 들어갈 만한 선수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최지명은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당당하게 우승 팀에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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