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끝까지 졸전 끝 패배…승점 0점에도 ‘잔류 확정’ → 제주 승강 플레이오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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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울산HD가 최종전까지 웃지 못했다. 하지만 잔류를 확정하면서 다사다난했던 2025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38라운드)에서 제주 SK에 0-1로 졌다. 이날 승점 확보에 실패한 이들은 총 승점 44점(11승 11무 16패)에 머물렀지만, 같은 시간 수원FC가 광주FC에 지면서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만약 수원FC(승점 42)가 광주를 꺾고 승점 3점을 가져왔을 경우, 다득점 열세로 10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할 위기였지만 광주가 수원FC를 제압하면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제주는 이날 승리로 리그 11위를 확정, 내달 K리그2 2위를 차지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같은 시간 승점 3점 차까지 따라 붙었던 대구FC는 FC안양에 2-2로 비겨 승점 1점만 확보, 승점 34로 최하위를 확정해 다이렉트 2부 강등이 확정됐다.
울산은 리그 최종전에서 허율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루빅손, 고승범, 윤재석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정우영과 백인우에게 맡겼고 수비는 김영권, 정승현, 조현택, 윤종규를 배치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맡았다.
제주는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가 투톱으로 울산을 흔들었고, 2선에는 김준하, 이탈로, 이창민, 유인수를 배치했다. 수비 라인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이었고 골키퍼는 김동준이었다.
초반부터 제주가 넓은 공간 활용과 전방 압박으로 흐름을 장악했고, 울산은 홈에서도 버거운 흐름이었다. 제주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다.
울산의 악재는 전반 22분부터 시작됐다. U-22 카드로 선발 출전한 윤재석과 백인우를 동시에 빼고 이청용과 엄원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경기는 점점 더 꼬였다. 전반 32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조현택이 유리 조나탄의 팔꿈치에 가격당해 쓰러졌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박민서가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청용과 고승범이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고, 루빅손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선택했다. 허율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고 루빅손을 전방에 배치했다. 변화를 통해 공격 포인트를 만들려고 했지만 스스로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후반 17분 박민서의 정확한 크로스를 엄원상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동준의 손을 뚫지 못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도 고승범의 논스톱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중반 결정적인 찬스를 두어 차례 만들었지만 번번이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9분 엄원상이 고승범의 힐 패스를 받아 날린 대각선 슈팅 역시 또 한 번 김동준의 손끝에 걸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과 달리, 제주는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 김승섭이 볼을 잡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슛 각도를 만들어냈다. 이후 왼발로 감아 찬 볼이 골대 안쪽을 맞고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내내 기복을 보였던 울산의 수비가 또 한 번 무너진 장면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울산이 보여줄 반전은 더 이상 없었다. 제주가 0-1로 승리하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겼고, 울산은 결국 야유 속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팬들은 경기 종료와 동시에 큰 실망감을 표했고, 선수단 또한 무거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울산의 이번 시즌은 수차례 감독 교체, 부상자 속출, 전술 혼란 등 위기와 불안정이 이어진 시즌이었다. 이날 패배 역시 시즌을 상징하듯 답답하고 위태로운 경기력의 연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FC의 패배 덕분에 자력 잔류에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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