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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결국 성적 앞에 명분 내려놓나… 두산 박차고 나온 김재환 만난다, 영입 쪽으로 기우나

작성일: 2025.12.02 18: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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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몸이 돼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모두 협상이 가능한 김재환 ⓒ곽혜미 기자
▲ 자유의 몸이 돼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모두 협상이 가능한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산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이면 계약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테랑 좌타 거포 김재환(37)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SSG가 김재환을 만난다. 

“성적 앞에 지금까지 기조를 내려놓는 것인가”, “팀 방향성의 명분은 무엇인가”에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단 김재환 영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는 단순한 관심 수준은 넘어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격이 맞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SSG는 영입에 대한 확정적인 추론을 경계하면서도 김재환의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일 분위기다.

2025년 시즌을 끝으로 두산과 4년 최대 115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만료된 김재환은 계약 당시 하나의 조항을 넣었다. 계약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년 계약이 끝난 뒤 우선 협상 기간을 갖되, 결렬시 보류권을 풀어주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김재환 측으로서는 4년 뒤 미래에 대한 보험을 원했고, 당시 김재환 잔류가 급했던 두산이 이 요구를 들어주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이런 조항이 있다는 것은 올해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업계에 파다하게 퍼졌고, 김재환은 FA 선언을 하지 않고 두산과 협상을 이어 갔다. 김재환은 B등급으로 어쨌든 보상 선수 1명이 필요하고, 여기에 올해 연봉이 10억 원에 이르러 보상금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나온다면 이 보상 장벽이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9개 구단과 보상 장벽 없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 김재환은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며 보상 장벽이 사라졌고,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SSG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재환은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며 보상 장벽이 사라졌고,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SSG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공식적으로는 ‘방출생’ 신분이지만, 김재환은 그냥 방출 신분이 아니다. 다년 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꽤 거물 신분이다. 2008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1군 통산 1486경기에 나가 276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그것도 드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이런 성적을 거뒀다. 2024년에는 136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쳤고, 올해는 103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FA 시장을 사실상 아무런 성과 없이 마친 SSG다. 팀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백호 영입전에서는 아예 참전하지 않았고, 관심이 있었던 이영하는 두산 잔류를 선택하면서 FA 시장은 사실상 철수 상태다. 그런 SSG는 그간 김재환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팀에 어울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잠실보다 작은 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쓴다면 20개 이상의 홈런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성실한 훈련 자세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 영입한다”는 자세는 아니지만, 일단 만난다. SSG 한 고위 관계자는 “일단 김재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재현 단장이 직접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영입하면 팀 장타력에 도움이 될 자원이기는 하다. SSG 내부에 “청라까지 가는 길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인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SSG는 김재환을 영입하면 팀 장타력 보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SSG는 김재환을 영입하면 팀 장타력 보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재환이 원하는 금액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과 협상이 틀어졌다는 것은 김재환 측의 요구 조건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3년의 계약 기간을 원할 것은 유력하고, 연 평균 10억 원도 넘게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냥 방출생이 아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SSG도 “비싸면 안 잡는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재환도 다른 팀까지 문을 열어둔 상태로 알려졌다.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김재환의 장타력이 올해 타격 부진으로 고전한 SSG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SSG는 현재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상의 선수를 찾고 있다. 김재환 영입으로 장타력을 보강한다고 생각하면, 외국인 타자는 다른 약점을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거포 육성 스토리에 열을 올린 SSG가 갑자기 뜬금없이 내년 38세가 되는 타자를, 청라 시대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타자를 영입하는 것이 과연 팀 방향성에 부합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금까지 계획이 상당 부분 달라지기 때문이다.

▲ SSG는 일단 김재환을 만나 생각과 요구 조건을 들어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SSG는 일단 김재환을 만나 생각과 요구 조건을 들어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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