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고팠던' 잉글랜드 한 청년의 마지막 피리...린가드가 2년 간 보여준 헌신과 진심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제시 린가드가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2년 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났다.
지난해 2월 축구계를 들썩이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집결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린가드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58골 37도움을 올릴 만큼 기량을 과시했던 선수였기에 '왜 FC서울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당시 약 8개월 동안 소속팀이 없었던 린가드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오일 머니'로 대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클럽들까지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구 외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패션 및 E-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을 벌리려는 목적이 아닌가라는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도 개인적인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까지 나왔다. 당시 린가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당연히 별개다. 나에게 가장 큰 이유는 축구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렇게 린가드의 선택은 FC서울이었다. 이른바 '축구가 고팠던' 린가드는 천문학적인 연봉이 아닌 축구를 위한 환경을 택한 것. 린가드의 선택은 진심이었다. 8개월가량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했던 만큼 몸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린가드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K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41경기 13골 7도움을 작렬하며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영국 언론을 통해 SNS를 좋아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주로 노출됐던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해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오히려 축구에 진심을 쏟았고, 마지막까지 프로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김기동 감독 또한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정말 2년 동안 피곤했다"라고 농담하며 "문제가 생기면 항상 사무실에 찾아와 전술적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는 과정 등을 이야기했다. 때로는 선발이 아닐 때 따지기도 하고 그랬다"고 밝히기도.
린가드는 지난 10일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서울 구단 측은 당초 2+1 계약을 맺은 린가드와 1년 연장 옵션에 대해 논의했으나, 린가드 측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결별을 결정했다.
경기 종료 후 린가드를 위한 특별 행사가 진행됐다. FC서울 측은 헌정 영상을 통해 지난 2년을 돌아봤고, 준비한 여러 선물들을 증정했다. 린가드는 감동의 눈물을 보이며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제 커리어에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2년이었다. 지난 시즌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축구 선수로도 힘들었다. 여기에 와서 너무 발전했다"라며 "두 손 모아 서울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정몽규 ‘오피셜’ 공식입장, 홍명보 선임 부당 개입→검찰 송치 결정에 “속일 이유 없고, 속인 사실 없다…진실을 밝힐 것” 반박
2026-09-22
-
경찰 조사 결과 "홍명보 무혐의 판단"…정몽규·이임생,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방해죄’ 검찰 송치 확정
2026-09-22
-
[나고야 NOW]도전의 금메달 품은 테크볼 이준석 위해 체육회도 움직인다…진천선수촌 훈련 지원 방안 마련
2026-09-22
-
"김민재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스텝업 나서는 조위제 "솔직히 명단 발표 날도 몰랐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표팀 발탁 뒷이야기 전해
2026-09-21
-
[현장 REVIEW] '티아고 멀티골' 전북, '최하위' 광주에 발목 잡혔다...아이데일에 극장 실점→2-2 무승부
2026-09-20
-
[SPO 현장] "내주지 말았어야 할 실점" 무승부가 아쉬운 정정용 감독 "휴식기에 잘 준비하겠다"
2026-09-20
추천 콘텐츠
-
'대박' 제네시스 일냈다! WEC 데뷔 후 최고 성적→두 대 모두 '톱5' 그리드…“우연 아냐, 차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26-09-26
-
미쳤다! 안세영 하루 2경기 모두 승리 '53승 1패' 승률 98.15%...AG 개인전 2연패에 한 발 더→8강 진출
2026-09-26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