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은 내 우상” 미국 진출 확정…‘창단 첫 MLS컵 우승’ 메시 품에 안긴다, 레길론 토트넘 방출→인터 마이애미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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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이 유럽에서 커리어를 정리한다. 행선지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을 “나의 우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레길론이 미국에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페인 출신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2027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는 2028년 12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구단은 “레길론은 국제 선수 슬롯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쿼드에 중요한 깊이를 더해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레길론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레길론의 이름은 한때 유럽 정상급 풀백 후보로 불렸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10년을 보낸 그는 카스티야를 거쳐 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라리가 무대에도 발을 디뎠고, FIFA 클럽월드컵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된 2019-2020시즌이 커리어의 전환점이었다. 레길론은 세비야에서 주전 레프트백으로 맹활약하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레길론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북런던에 입성한 그는 두 시즌 동안 주전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 시기 손흥민과의 호흡으로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21년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나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손흥민과의 관계는 각별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레길론은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로 연이어 임대를 떠나며 떠돌이 생활을 이어갔다. 2024년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확고한 자리는 없었고, 시즌 종료 후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약 반년간 무적 신분으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그의 경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앞서 “인터 마이애미는 은퇴를 앞둔 조르디 알바의 대체자로 레길론을 낙점했다”며 영입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실제로 인터 마이애미는 알바, 부스케츠 등 팀의 상징적 선수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의 유럽 경험자를 필요로 했다. 레길론은 이 공백을 메울 카드로 선택됐다.
레길론은 입단 소감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매우 야심 찬 프로젝트이자, 승리를 목표로 하는 클럽이다. 그런 점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며 “계속해서 경쟁하고, 놓쳤던 트로피들을 이 팀에서 다시 노리고 싶다”고 밝혔다. 메시를 중심으로 한 스타 군단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공교롭게도 레길론의 새로운 도전은 손흥민과의 재회를 예고하고 있다. MLS 사무국이 발표한 2026시즌 개막 일정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개막전에서 LAFC와 맞붙는다. 경기는 2월 22일, LAFC의 홈도 아닌 7만7500석 규모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이미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여기에 레길론까지 가세하며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 LAFC에 합류하고도 데뷔 시즌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MLS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시 역시 리그 2시즌 연속 MVP, 득점왕 등 전례 없는 기록을 쏟아내며 ‘리그의 얼굴’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길론이 인터 마이애미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게 된다면, 윙포워드로 나설 손흥민과 직접 맞붙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을 우상이라 말하던 레길론은 메시의 곁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그 첫 무대가 바로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2026년 MLS 개막전은 단순한 시즌 출발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남미 축구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무대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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