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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025 '황당하고 기발하고 엉뚱한 실수' 9위 뽑혔다…"아웃카운트 착각, 3만 명의 관중이 봤다"

작성일: 2025.12.24 18:4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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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 이정후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실수가 순위권에 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최고의 실수 장면 13가지를 모아봤다"며 기사를 게시했다.

MLB.com은 "한 해가 저물고 놀라웠던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2025년 벌어진 가장 황당하고, 기발하고, 엉뚱한 실수 장면 13가지를 살펴보려 한다"고 운을 띄웠다.

매체는 13위부터 시작해 1위까지 차례로 소개했다. 9위에 이정후가 등장했다. "아웃카운트가 2개뿐이잖아요?"라는 소제목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MLB.com은 "차 문을 닫았는데 열쇠가 안에 있고 차가 잠겨버린 것을 깨달았을 때의 기분, 사무실에 도착해서 가방을 열었는데 노트북을 주방 테이블에 두고 온 걸 기억해 냈을 때의 그 기분, 다들 알지 않나"라며 "만약 그 작은 실수를 3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라고 적었다.

▲ 이정후
▲ 이정후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이정후도 아마 그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2025년 그는 팬클럽(후리건스·HOO LEE GANS)이 생길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그의 시즌은 대부분 하이라이트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예외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헌터 굿맨을 상대로 해당 이닝서 2아웃을 잡아낸 후 이정후는 몸을 뒤로 돌려 관중석으로 공을 던졌다. (야수들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아웃카운트를 잘못 셌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의 표정은 마치 '나는 2아웃인 걸 확실히 알고 있었고, 이건 내 개인적인 이유로 한 행동이야'라고 말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이정후는 지난 9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시즌 12번째 3루타를 쳐 아시아 타자 단일시즌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5년의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이정후
▲ 이정후

그런데 이날 이정후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6-3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서 굿맨의 타구가 이정후 쪽으로 향했다. 이정후가 손쉽게 공을 잡아내 2사 1루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정후는 3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된 줄 알고 외야 관중에게 공을 던져 선물했다. 이정후의 송구 실책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의 아웃카운트 착각으로 1루 주자가 안전 진루권을 얻어 3루까지 나아갔다. 다행히 투수 조엘 페게로가 후속 타자였던 블레인 크림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잊지 못할 기묘한 하루를 보낸 이정후는 2025시즌을 무사히 매듭지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엔 5월에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는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만들며 시즌 완주에 성공했다.

▲ 이정후
▲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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