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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올라운더로 무대→TV 누볐다…쉼 없는 변모 속 '디테일'

작성일: 2025.12.30 14:5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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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엘. 사진 왼쪽 위부터 '경도를 기다리며' '금쪽같은 내스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별들에게 물어봐' '꽃의 비밀' 등. 출처|각 제작사
▲ 이엘. 사진 왼쪽 위부터 '경도를 기다리며' '금쪽같은 내스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별들에게 물어봐' '꽃의 비밀' 등. 출처|각 제작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엘이 2025년 ‘올라운더’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엘의 2025년은 ‘쉼 없는 행보’라는 말이 어울리는 한 해였다. 무대에서는 코미디의 리듬을 다지고, 화면에서는 장르마다 다른 감정의 온도를 쌓아 올리며 ‘이엘표’ 연기의 폭을 또 한 번 넓혔다.

먼저 무대에서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연극 ‘꽃의 비밀’에서 이엘은 타이밍과 템포가 중요한 코미디 장르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소화해 냈다. 웃음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과감하게 속도를 올리고, 감정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단숨에 톤을 낮추며 장면의 공기를 바꾸는 힘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단련한 리듬감은 이후 매체 연기에서도 탄탄한 기반이 됐다.

브라운관에서는 장르가 바뀔 때마다 말투와 표정부터 달라지는 섬세한 면모를 드러냈다. 스릴러에서는 긴장을 눌러 담는 절제로,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유쾌함과 진정성을 오가는 온도차로 장면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누군가를 지키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들을 연기하며 겉으로는 단단하지만 흔들림이 있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 설득력을 높였다.

연극 ‘꽃의 비밀’의 자스민으로는 코미디의 박자와 반전을, ‘별들에게 물어봐’의 강태희로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냉정한 판단을 보여줬다. 이어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김나희로는 사건을 파고드는 집요한 추적의 긴장을, ‘금쪽같은 내 스타’의 고희영으로는 톱스타의 빛과 그림자를 오가며 유쾌함과 진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그리고 ‘경도를 기다리며’의 서지연을 통해서는 대표로서의 냉철함과 언니로서의 마음을 겹쳐 보여주며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더했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이엘은 자림 어패럴 대표이자 서지우(원지안 분)의 언니 서지연으로, ‘대표’와 ‘언니’ 사이의 온도차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서사를 끌고 있다. 감정을 크게 터뜨리기보다 감정이 새어 나오는 틈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이엘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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