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그래? '월드 챔피언' 첼시 감독, 돌연 경질 위기..."구단과 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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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불과 반년 전 세계 정상에 올랐던 사령탑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엔소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 수뇌부와의 갈등 속에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마레스카 감독과 첼시 경영진의 관계가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르면 주중에 결별이 결정될 수 있고, 주말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지휘봉을 잡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었다.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흐름을 보였지만, 구단을 더욱 자극한 것은 마레스카 감독의 잇단 발언과 행동이었다. 그는 에버튼전 승리 직후 “개인적으로 최악의 48시간을 보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내부 불만을 드러냈고, 이 발언은 곧바로 구단 수뇌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결정적인 장면은 AFC 본머스전 이후 나왔다. 마레스카 감독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구단 대응에 대한 항의 차원의 ‘침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구단 내부에서는 마레스카 감독이 전술적 전권 확대와 이적 시장 개입을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태도가 오락가락했다는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기 내용 역시 여론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가디언은 “첼시는 올 시즌 리드 상황에서만 15점의 승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머스전에서 팀의 핵심 콜 파머를 교체하자 스탬퍼드 브리지에는 “당신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야유가 쏟아졌고, 이는 감독과 팬 사이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첼시는 이미 차기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 구단 스트라스부르를 이끄는 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마레스카 감독이 경질될 경우, 2022년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체제 출범 이후 첼시는 다섯 번째 정식 감독을 맞이하게 된다.
변수는 계약 조건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와 2029년까지 계약돼 있어 잔여 연봉 문제는 구단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시에 그는 펩 과르디올라의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며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는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첼시가 1월에 리그, FA컵,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9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들어간다”며 “이 때문에 감독 교체 여부가 빠르게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7월,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를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정상으로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세계 챔피언의 영광은 6개월 만에 경질설로 뒤바뀌었고, 그의 미래는 안갯속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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