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돌림 통쾌' 가르나초 신났다…아모림 감독 경질에 '좋아요' 쾅! → 맨유에서 내쫓겨진 악감정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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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41) 감독을 14개월 만에 해고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휘봉을 꺾어버리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동안 성적부진에도 잘 참던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공개 저격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와 비긴 뒤 아모림 감독이 "나는 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왔다”며 이적 시장 권한을 두고 보드진에 불만을 표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아모림 감독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현재 첼시에서 뛰고 있는 가르나초였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가르나초가 아모림의 경질 소식을 다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한때 맨유의 미래로 꼽혔던 가르나초가 스승의 불명예 퇴진을 축하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자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일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시즌 내내 불안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단 19분만 출전시켰는데 경기 후 가르나초의 동생이 SNS를 통해 “결승까지 팀을 이끈 주역을 패배의 원흉으로 몰았다”며 아모림을 비웃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가르나초도 “여름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이적을 암시했고, 결국 맨유를 떠나 첼시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아모림 감독의 몰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여름 맨유 보드진은 베냐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등 아모림이 원했던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전술적 유연성 부족을 드러내며 성적 반등에 실패했고, 오히려 크리스토퍼 비벨 영입 책임자와 제이슨 윌콕스 단장의 전술 변화 요청에 날 선 반응을 보이며 내부 분열을 야기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단장과 디렉터의 고유 권한인 이적 시장 주도권을 두고 “나는 매니저”라며 알렉스 퍼거슨 시대의 향수를 자극한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질 발표 이전부터 “아모림 감독과 보드진의 관계는 이미 얼어붙을 대로 붙어 있었다”며 “그가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터뜨리는 순간 맨유에서의 생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자신을 믿어준 구단과는 등을 돌리고, 애지중지 키워야 할 유망주와는 척을 진 채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무대에서 차세대 명장으로 떠올랐으나, 맨유에서 실패로 최상위 리그에서는 아직 더 경험을 갖춰야 할 지도자로 전락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14개월을 보내는 동안 63경기에서 25승 15무 23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39.6%에 불과하다. 앞서 맨유의 명가 재건을 이루지 못해 경질됐던 조제 무리뉴(58.3%), 올레 군나르 솔샤르(54.1%), 에릭 텐 하흐(56.25%) 전 감독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다.
이제 맨유는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에서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고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비교적 어렸던 아모림 감독 선임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맨유 팬들은 가르나초의 조롱도 묵묵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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