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정말 무섭다! 다리 절뚝이고 숨 몰아쉬어도 풀 소화…천위페이-야마구치-한웨 줄줄이 기권 → 차원 다른 준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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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격이 다른 클래스를 입증하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 과정에서 드러나는 일정 소화 능력이 확실히 남다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준결승전을 앞두고 중국의 천위페이(4위)가 기권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라켓을 휘두르기도 전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으며 체력을 비축할 소중한 시간을 벌게 됐다. 상대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숙적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점은 아쉽지만, 대회를 완주하는 힘 자체가 실력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대회는 유독 상위 랭커들의 낙마가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의 결승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컸던 한웨(5위, 중국)가 컨디션 난조로 조기 이탈한 데 이어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 역시 8강 경기 도중 몸 상태의 한계를 느끼고 코트를 떠났다. 천위페이 또한 부상 여파와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력한 라이벌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안세영만이 흔들림 없는 컨디션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대진운으로 치부하기엔 안세영이 보여주는 준비 자세가 남다르다. 대회 초반 미셸 리(12위, 캐나다)를 상대하며 75분간의 혈투 끝에 고전하자 자신을 더욱 강하게 채찍질했다.
안세영은 "첫 경기 부진으로 압박감이 컸지만, 오늘만 산다는 각오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8강전에서 덴마크의 리네 케어스펠트를 단 34분 만에 21-8, 21-9로 완파한 장면은 얼마나 정교하게 몸을 만들어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안세영이 올해 목표로 내건 '시즌 무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적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강행군 속에서도 기권 없이 매 경기를 정면 돌파하는 투혼은 부상에 신음하며 하차하는 경쟁자들과 차원이 다른 건강함을 방증한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기동력을 유지하는 것은 안세영만의 독보적인 훈련 시스템과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준결승을 휴식으로 대체한 안세영은 이제 왕즈이(2위, 중국)와 푸사를라 벤카타 신두(19위, 인도) 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BWF 주관 대회 23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안세영에게 이제 적수는 없어 보인다. 실력과 정신력은 물론 가장 완벽한 몸상태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하늘 아래 태극기를 휘날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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