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때 연봉 5억이었는데… KBO 역수출 신화, 무려 100억짜리 집 샀다! 인생 역전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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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선발 투수로 뛰고 있지만, 메릴 켈리(38·애리조나)가 한국으로 올 때까지만 해도 그는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 선수였다. 나름 유망주 투수였지만, 하필 그 당시 탬파베이 팜의 투수진이 좋아 메이저리그 승격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한 켈리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SK(현 SSG)의 제안을 고심 끝에 수락했다. 미국에서 앞길이 잘 보이지 않으니 일단 한국에 가서 경력을 발전시키자는 생각이었다. 그 당시에도 KBO리그에 오는 투수들은 짧든 길든 메이저리그 경력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경기도 없었고, 연봉 총액은 고작 35만 달러(약 5억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랬던 선수가 10년이 지난 뒤 무려 660만 달러(약 97억 원)이나 되는 대저택을 구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 지역 최대 매체인 ‘애리조나 센트럴’은 15일(한국시간) 켈리와 그의 아내가 미 애리조나주 탬피의 한 저택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가격이 무려 66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근교에는 스캇데일, 탬피 등을 중심으로 부촌이 형성되어 있다. 꼭 이곳에 살지 않더라도 별장 형식으로 마련해 둔 뒤, 날이 추운 겨울 따뜻한 애리조나에서 휴가를 즐기는 부자들이 적지 않다. 켈리는 이 부촌의 한 저택을 구매한 것으로 추측된다.
‘애리조나 센트럴’의 보도에 따르면 저택의 크기는 무려 6480제곱피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침실 5개와 욕실 5.5개를 갖추고 있다. 이 집에는 원형 진입로, 철제 도어 출입구, 화이트 오크 바닥, 길이 16피트의 주방 아일랜드, 와인 룸, 비디오 월, 카바나, 그리고 피클볼 코트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자택에서 비시즌 운동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크기다.
사실 켈리가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집을 살 선수로 성장할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KBO리그에서의 경력이 켈리의 인생을 바꿨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4년간 119경기에 나가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켈리의 선발 능력을 높게 평가한 애리조나의 부름을 받아 나이 31살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에 갈 때까지만 해도 2년 보장 550만 달러의 보잘 것 없는 규모 계약이었으나 이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옵션을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켈리의 연봉은 계속 뛰기 시작했다. 2021년 425만 달러, 2022년 525만 달러를 받았고 이후 연장 계약을 해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850만 달러를 받았다.
2025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이적했으나, 이적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올 수 있다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켈리는 태어난 곳은 텍사스지만, 애리조나에서 대학을 나와 이곳이 낯설지 않다. 게다가 오랜 기간 팀에서 뛰며 정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끝내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4000만 달러, 2028년 옵션(1200만 달러)이 포함된 최대 3년 계약에 합의하며 경력의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850만 달러를 번 켈리는 향후 2년간 4000만 달러의 보장 연봉을 합쳐 총 7850만 달러의 벌이를 확정했다. 경력은 물론 재정적 성공으로 이번 저택 구입 또한 충분한 여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17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총 1008⅓이닝을 던졌다. 이 경력에서 65승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순탄한 경력을 보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최다승 기록을 가진 선수는 류현진으로 78승이다. 향후 2년 안에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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