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내보내고 웃더니' 비니시우스 침묵…레알 충격 탈락, 2부 17위 알바세테에 극장골 허용 → 우승 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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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과 결별이 재앙의 서막이었을까. 레알 마드리드가 유망주와 비주전 자원들을 대거 내세웠다가 하부리그에 패해 탈락했다.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의 우승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새롭게 이끈 레알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5-26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알바세테에 1-2로 졌다.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더구나 알바세톄는 2부리그에서도 17위로 하위권 팀이라 충격이 상당하다.
감독 경질 어수선함에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알바세테 원정을 통해 패배 이상으로 벤치 자원들이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노장과 신예로 뒤섞인 이날 레알은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국왕컵에서의 기회마저 잃었다.
사실 알바세테는 힘을 뺀 상태였다. 주전 8명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당장 레알전보다 2부리그 하위권 탈출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 상대를 맞아 레알은 다비드 히메네스와 세스테로 같은 유소년 자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던 아르다 귈러와 프란코 마스탄투오노가 복귀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전방 압박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시도는 효과가 없었다. 풀백으로 나선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공격까지 올라가 슈팅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지루한 주도권 싸움만 펼친 채 전반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전반 42분 레알 유스 출신의 하비 비야르가 알바세테에 첫 골을 안겼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야르에게 헤더골을 내주면서 레알이 크게 흔들렸다. 그래도 레알은 전반 종료 직전 딘 후이센의 헤더가 막힌 뒤 튀어나온 공을 마스탄투오노가 밀어 넣으며 겨우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은 일시적인 진정제 역할을 했을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여전히 귈러와 마스탄투오노의 중원은 장악력이 약했고, 비니시우스는 완벽하게 봉쇄됐다.
결국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알바세테의 수비벽에 헛심만 쏟아붓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허용한 뒤 헤프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국왕컵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레알은 지난주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패배를 당한 뒤 알론소 감독을 경질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매체 '아스'는 "성적표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알론소 감독의 실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상위권 안착과 코파 델 레이 진출, 라리가 선두권 경쟁 등 가시적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숫자에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균열과 선수단의 급격한 체력 저하,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상 악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항명과 선수단 내부의 분열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구단은 이를 상호 합의에 의한 결별이라 발표했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사실상 축출에 가까운 경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에게 작별 메시지를 보내는 다른 선수와 달리 침묵했다. 그러더니 이날 경기 전부터 함박웃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90분 풀타임 내내 침묵했고, 하부리그에 패하는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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