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떠난지 14년, 퍼거슨 은퇴 13년…강산도 변했고 ‘중위권 팀’ 된 맨유 [맨유시절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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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암흑기에 빠졌다. 매 시즌 몰락, 추락이라는 단어만 반복한지도 벌써 13년째다. 박지성이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 담았던 시기도 햇수로만 14년이 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퍼기의 아이들’을 만들면서 잉글랜드를 넘어 글로벌 구단이 됐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프리미어리그 대표 구단으로 끌어 올렸고 매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번에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팀이 됐다. 2005년에는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등 번호 13번이 찍힌 유니폼을 들며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의 시작을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이 합류한 시점에도 프리미어리그 최고 클럽 중 하나였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와 점점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자되던 맨체스터 시티 등이 등장해도 꿋꿋하게 우승 경쟁 팀 자리를 지켜냈다.
박지성이 몸 담았던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무관 시즌은 2011-12시즌이 유일했다. 2005-26시즌과 2009-10시즌에 리그 준우승, 당시에는 실패한 시즌이라고 불렸을 때도 리그컵 정도는 꼭 챙겨오는 팀이었다. 퍼거슨 감독 은퇴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2013년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후계자로 꼽았던 인물. 첫 술에 배 부를 수 있었겠냐만은 예상과 너무 달랐고, 프리미어리그 7위에 챔피언스리그 진입(4위)에 실패하면서 몰락의 시작을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예스 감독 실패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표류했다.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까지 데려왔지만 실패만 반복했다. 퍼거슨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2위만 해도 실패했다고 평가받던 팀이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가 됐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집한 트로피는 5개.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는 없었고 FA컵과 리그컵이다. 2016-17시즌 유로파리그·리그컵으로 미니 더블을 했던 무리뉴 감독을 넘은 지도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부터 급격하게 내리막 길을 걸었다. 더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7위가 최악이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8위를 찍더니 2024-25시즌에는 15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후 임시 감독에 임시 감독을 선택했다. 천신만고 끝에 마이클 캐릭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올시즌 끝까지 소방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음 시즌이다. 캐릭이 급한 불을 끄고 설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도 장기적인 대책이 아니다. 10년 넘게 갈피를 못 잡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마땅한 ‘암흑기 탈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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