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조롱' 음바페, 중국에 사과했는데…프랑스 정치권은 정면 옹호 "독재자인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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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음바페가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프랑스 정치권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한국시간) "음바페가 프랑스 정치권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마오쩌둥에 관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프랑스 녹색당 대표 마린 통들리에가 음바페의 입장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통들리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독재자라고 표현한 것은 전적으로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오쩌둥에게 책임이 있는 수천만 명의 사망자와 당시 정권의 전체주의적 성격은 역사학자들이 확인한 사실"이라며 "음바페는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이미 확립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바페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당시 음바페는 자신을 소재로 제작된 인터넷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콘텐츠)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을 소개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얼굴을 마오쩌둥의 모습에 합성한 이미지였다. 이 과정에서 마오쩌둥을 독재자로 표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논란은 단순한 온라인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까지 음바페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중국 기업들은 그와 맺었던 후원 계약을 종료했다. 여기에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스페인 라리가와 음바페가 출전하는 경기의 중계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은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음바페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인정했다. 음바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를 표현한 이미지에 반응한 적이 있다. 그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제는 내 발언이 중국에 있는 많은 사람과 전 세계 중국인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중국 국민과 그들의 역사를 깊이 존중한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사과에 이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중국 국민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음바페와 축구계 관계자들이 잇달아 사과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치권의 공개적인 옹호 발언으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통들리에는 음바페의 발언을 단순히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두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오쩌둥의 통치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축구 스타의 인터뷰에서 출발해 중국과 프랑스 정치권의 역사 인식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음바페는 이미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통들리에의 발언이 중국 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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