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상 한화 같은 팀 있었나… 감독만 4명이라니, 초호화 드림팀으로 우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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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15일 2026년을 이끌 1·2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1군의 경우 지난해 코칭스태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대로였다. 다만 퓨처스팀(2군)과 잔류군 쪽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우선 1군 코칭스태프는 지난해와 같다. 부임 3년 차를 맞이하는 김경문 한화 감독의 리더십이 건재한 가운데, 지난해 성과를 낸 만큼 코칭스태프의 물갈이 가능성은 애시당초 낮았다. 이는 김경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양승관 코치가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하고, 지난해 투수 운영의 상당 부분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양상문 투수코치가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양상문 코치를 도울 불펜 코치로는 윤규진 코치가 유임됐다.
떨어지는 팀 타격 성적에 어쩔 수 없이 다소간 논란이 있었던 타격 쪽은 김민호 코치가 메인을 그대로 이어 가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현석 코치가 김민호 코치를 돕는다. 작전·주루로는 1루에 추승우, 3루에 김재걸 코치가 그대로 코치 박스를 지키며, 김우석 수비 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 고동진 1군 전력분석 코치 역시 모두 유임됐다.
이에 비해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다소간 변화가 있었다. 한화는 최근 4년 연속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상무·KT와 더불어 최강 팀이다. 다만 퓨처스팀은 성적은 물론 육성도 중요한 만큼, 한화를 이끌 차세대 자원들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변화를 꾀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대진 감독이 2년 연속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는 가운데 한화는 김기태 전 KIA 감독을 퓨처스 타격 총괄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화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 김 전 감독은 퓨처스팀의 타격 전반을 살필 예정이다. 예우 차원에서 코치보다 급이 높은 보직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한화 퓨처스팀 타격을 맡는 김 코치는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 1군에 데뷔해 2005년 SK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까지 프로 1군 통산 1544경기에서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16을 기록한 당대의 강타자였다.
2012년부터 2014년 초반까지 LG에서, 2015년부터 2019년 초반까지 KIA에서 감독 생활을 해 감독 이미지로 굳어 있지만, 타격 코치로도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지도자 경력의 시작이 2006년 SK 타격 보조 코치였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1·2군 타격 코치를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역시 타격 코치 경력이 있다. 국가대표팀까지 갔다는 것은 업계에서 김 코치의 타격 코칭 능력을 인정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2023년 건강 문제가 잠시 불거지기는 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열정적인 코칭은 물론 야구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지도자로, 어린 선수들의 올바른 인성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코치의 영입으로 한화는 이색적인 선수단·프런트 구성을 갖추게 됐다. 선수단·프런트 내에 1군 감독을 한 인사만 총 4명에 이른다. 우선 김경문 한화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다. 김 감독을 보좌하는 양상문 코치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롯데에서 감독을 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LG에서, 2019년에는 롯데에서 감독을 지낸 바 있는 역시 베테랑 지도자다. 양 코치는 감독과 단장 경력을 모두 갖춘 인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LG와 KIA에서 감독 생활을 했으며,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가진 김기태 코치가 합류했다. 손혁 현 단장 또한 오랜 기간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코치로 명성을 날렸고, 2020년에는 키움에서 감독직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이 모인 만큼 현장을 보는 눈의 깊이를 기대할 수 있고, 그런 경험들이 잘 어우러져 팀의 숙원인 1999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퓨처스 불펜코치이던 정우람 코치가 투수코치로 이동하고, 불펜코치로는 곽정철 코치를 신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우람 코치는 한화에서 은퇴한 뒤 플레잉코치를 거쳐 2군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지도자로 기대가 모인다. 배터리코치는 지난해에 이어 쓰루오카 코치가 맡는다.
퓨처스팀 수비코치는 최윤석 코치가 담당하는 가운데 1루·외야수비코치는 전상렬 코치가 맡는다. 이어 3루·작전주루코치 이대수 코치를 신규 영입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이름이 높은 이대수 코치는 은퇴 후 SSG 1·2군에서 수비 및 작전 코치를 거쳤고, 2군에서 총괄 코치를 맡은 경험도 있다. 2026년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경력을 남긴 한화로 복귀해 후배 육성에 힘을 쏟는다.
이어 한화는 “잔류군은 김성갑 총괄, 박승민 투수 코디네이터 겸 잔류군 투수코치가 담당하고 김정혁 잔류군 타격코치를 신규 영입했다. 잔류군 배터리코치는 올 시즌부터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이재원이 자리하게 된다”면서 “트레이닝 파트는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코치를 비롯해 1군 김형욱, 김연규, 최우성, 이수혁 코치, 퓨처스 김재민, 엄강현 코치가 담당한다”고 코칭스태프 개편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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