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통쾌한 금메달' 세계 76위가 해냈다! 장우진-조대성, 中 꺾고 새해 첫 우승...'깜짝 결승행' 혼복은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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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탁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새해 첫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 복식에서만 메달 2개를 수확하며 올 시즌 전망을 환히 밝혔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76위인 장우진(세아)-조대성(화성도시공사) 조가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장우진-조대성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웬루이보 조(세계 23위)를 풀게임 끝에 3-2(5-11 11-8 11-6 5-11 11-9)로 꺾고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
올해 한국 탁구의 WTT 시리즈 첫 우승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게임을 5-11로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상대 빠른 전개와 강한 포핸드에 밀려 라켓 대응이 늦었다.
그러나 두 번째 게임에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장우진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조대성 전위 압박이 살아나며 11-8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3게임은 이날 경기 분기점이었다. 한국은 랠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대각 스매시 등 과감한 선택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1-6으로 승기를 쥐었다.
4게임에서 다시 고비를 맞았다. 잦은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고 끝내 반등 없이 5-11로 헌납했다.
최종 5게임에서 장우진-조대성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승부처 집중력에서 중국을 앞섰다. 9-9 접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침착성과 상대 공세를 버텨내는 힘이 돋보였다.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두 선수가 WTT 대회 정상에 선 건 2022년 6월 컨텐더 자그레브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또 올 시즌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WTT 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76위 조합이 만들어낸 개가란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다.
한편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5위 웡춘팅-두호이켐(홍콩) 조를 만나 1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이후 흐름을 내주며 1-3(11-9 8-11 9-11 5-11)으로 패했다.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혼복 세계랭킹 91위인 박강현-김나영은 8강과 준결승에서 중국 조를 연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행 자체가 애초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성과였다.
올겨울 도하에서 한국 탁구는 2개의 눈부신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겼다. 오랜 기다림 끝에 되찾은 WTT 우승컵으로 장우진-조대성이 남복 간판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재확인했고 연이은 만리장성 돌파로 잠재성을 드러낸 박강현-김나영 조합의 발굴은 이번 시즌 전망을 환히 밝히는 전리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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