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도 풀백도 OK…"에버턴 8번이나 봤다" 이한범 '절묘한 백헤더'로 추가골 기점→UEL 16강 직행+'빅리그 점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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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이 득점에 기여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도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 연결되기도 했던 이한범은 유럽대항전에서 연일 기복없는 경기력과 내구성, 중앙과 풀백을 오가는 멀티성으로 자신의 주목표인 유럽 5대리그로의 '스텝업' 불씨를 서서히 키워나가는 분위기다.
미트윌란은 2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란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브란(노르웨이)과 3-3으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눈앞에 둔 승리를 놓쳤지만 적지에서 귀한 승점 확보에 성공, 대회 16강 직행 청신호를 켰다.
미트윌란은 현재 5승 1무 1패(승점 16)로 36개 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페이즈 종료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위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9위 포르투(포르투) 승점이 나란히 14를 기록 중이라 16강 직행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듀오’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조규성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이한범은 중앙 수비수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포지션은 달랐지만 둘 다 팀 전술의 일부로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이한범 존재감은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 피어 올랐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골문 쪽으로 침투한 뒤 절묘한 백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팀 동료 마르틴 에를리치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록지상에 도움으로 적히진 않았지만 빈 공간을 읽고 신속히 찾아 들어가 문전 혼전 상황을 유도한 감각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이한범은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며 자기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멀티성을 순조롭게 증명해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하는 카드로 입지를 굳혔다.
이 같은 흐름이 이적시장 시선을 사로잡는 분위기다. 지난달 20일 영국 매체 'toffeeweb'은 "에버턴이 미트윌란을 집중 관찰 중이며 (개중) 이한범이 유력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8차례나 스카우트를 파견해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공을 다루는 능력과 빌드업 기여도, 2002년생의 젊은 나이를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거론했다.
유럽 5대리그 입성은 아직 가정형이지만 이한범이 UEL 전장에서 쌓고 있는 장면들이 차곡차곡 그 가정에 설득력을 더하는 양상이다.
이날 한국인 유럽파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을 이어 갔다.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안방에서 SK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황인범은 79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팀은 3연패 흐름을 끊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부동의 주전 풀백인 설영우도 말뫼(스웨덴) 원정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 1-0 승리에 기여했다. 즈베즈다는 승점 13(4승 1무 2패)으로 11위에 올라 16강 직행권인 8위와 승점 차를 1까지 좁혔다.
오현규가 후반 교체로 투입된 헹크(벨기에) 역시 위트레흐트(네덜란드)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UEL 리그 페이즈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성공적인 윙백 변신으로 홍명보호 재승선 가능성이 제기된 양현준(셀틱)은 볼로냐(이탈리아) 원정에서 77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챙기진 못했다. 팀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하타레 레오의 경고 누적 퇴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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