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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 대구 잔류 확정! 선수들 간곡한 부탁 통했다…"내일도 와!" 5차전도 삼성 같이 응원한다

작성일: 2026.11.08 00:2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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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지 유라 ⓒ곽혜미 기자
▲ 미야지 유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미야지 유라(27)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왔다.

다만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왔다. 올 시즌 도중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했지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끝까지 선수들 곁을 지키기로 했다.

7일 삼성과 KT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미야지 유라는 "라이온즈파크에 약 3개월 만에 온 것 같다. 많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오게 되니 좋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미야지는 총 36경기 30⅔이닝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로 고전했다. 볼넷 23개, 몸에 맞는 볼 7개 등 4사구 30개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를 해결하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됐다. 삼성은 7월 27일 미야지를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8월 7일 미야모리 사토시 영입을 발표했다.

▲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는 삼성에서 방출된 후 이전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2군 리그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복귀했다. 그곳에서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은 미야지 없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해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미야지는 일본에서도 삼성 경기를 열심히 챙겨봤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경기 결과를 게시하며 "Nice Win(멋진 승리)!", "よし(좋아, 가자)!!" 등의 멘트를 달았다.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다행히 삼성은 플레이오프서 KIA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물리치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KT의 안방인 수원에서 펼쳐졌다. 삼성은 1패 후 1승을 기록했다.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3~5차전이 예정돼 있었다.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던 미야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6일 3차전을 라이온즈파크에서 직접 관람했고, 팀의 5-1 승리에 행복해했다.

미야지는 "일본에서 시즌이 끝나 타이밍 맞춰 한국으로 왔다. 어제(6일) 임기영, 아리엘 후라도 등 선수들과 만나 인사하고 사진도 찍었다. '건강하게 잘 지냈냐. 다시 봐서 반갑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며 "선수들이 반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힘줘 말했다.

▲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7일 4차전 선발투수는 올해 신인인 장찬희였다. 미야지는 "뒤에 좋은 투수들 많으니까 그냥 마음껏 던졌으면 좋겠다. 선배들을 믿고 던졌으면 한다. 잘할 것이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미야지는 4차전을 중앙 테이블석에서 지켜봤다. 삼성 팬들은 미야지를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했고, 미야지는 흔쾌히 팬 서비스를 하며 경기 전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삼성은 4차전서도 10-5 대승으로 포효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1승만 더 추가하면 고대하던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다.

3, 4차전을 관람한 미야지도 '승리 요정'이 됐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미야지는 더그아웃 뒤 복도에 서서 선수들을 기다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을 포함해 모두가 미야지를 보고 밝게 웃었다.

특히 내야수 류지혁은 "미야지! 내일(8일 5차전)도 올 거지? 내일 와, 오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투수 김재윤도 "미야지 내일도 와야 해. 내일 꼭 와"라며 미야지의 어깨를 붙잡았다.

경기 전 미야지는 "4차전에서 이기면 5차전도 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4차전 승리 후 미야지는 "5차전도 보러 오겠다"고 확답했다. 미야지가 2026시즌 대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려 한다.

▲ 미야지 유라 ⓒ최원영 기자
▲ 미야지 유라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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