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폰세 탄생할까? FA 0입→외국인 농사 올인, 명장도 기대한다 "굉장히 좋은 걸 갖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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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굉장히 좋은 걸 갖고 있다고"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2022년부터 줄곧 롯데와 한솥밥을 먹었던 '좌승사자'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으로 이뤄진 원·투 펀치를 구성, 2025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반즈의 기량은 이전과 달랐다. 반즈는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고,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까지 갖게 되면서 롯데와 작별했다.
첫 움직임은 반즈를 대신해 알렉 감보아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감보아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초반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며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단숨에 롯데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데이비슨이 아쉬움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 운영-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여기서 롯데는 다시 한번 움직임을 가져갔다.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한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만 38승을 수확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았던 감보아는 이닝이 증가하자, 구위-구속에서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등 점점 공략을 당했고, 벨라스케즈는 11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이에 롯데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롯데는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모두 사용해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100만 달러를 베팅했다는 것은 롯데가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만큼 롯데는 원·투 펀치 구성에 많은 노력을 쏟아냈다. 그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구성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때문에 올 시즌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어깨에 많은 달려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드리게스는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3시즌 동안 15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9.40으로 좋지 않았으나,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동안 39경기에서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최고 157km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0라운드 전체 895순위로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던 비슬리도 메이저리그에서는 3시즌 동안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4에 그쳤으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3시즌 동안 4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좋았다. 최고 158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선수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커리어는 분명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롯데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잘 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온다. 롯데도 로그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기에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고, 인상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외국인 투수 구성에 꽤나 만족하는 눈치였다. 캠프에서 직접 선수들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사령탑은 "둘 다 굉장히 좋은 걸 갖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험 많은 김태형 감독은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아무리 화려한 이력을 갖춘 선수라도,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벨라스케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령탑은 "'좋은 투수를 데려 왔다'고 하는데, 또 열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선발 순번을 정하진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올해 로그리게스와 비슬리, 나균안, 박세웅까지 4명의 선발은 못을 박았다.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을 정할 예정이다. 후보로는 이민석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 박진, 김진욱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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