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행 결정 끔찍” 하지만 이 한 마디에 인생 폈다… 은인과 지각 웨딩, 초대박 신호탄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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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막판 KIA에 합류한 에릭 라우어(31·토론토)는 비록 KBO리그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KIA 트레이너들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어깨 상태를 많이 회복했고, 이것이 추후 메이저리그에서의 맹활약 발판이 됐다.
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우어는 한때 잘 나가던 투수였다. 2020년 밀워키로 이적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2021년에는 24경기(선발 20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1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 라우어는 2022년 29경기에 나가 158⅔이닝을 던지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경력의 정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겹치면서 경력의 내리막이 시작됐고, 2024년에는 아예 메이저리그도 올라가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레벨을 전전했다. 그때 KIA의 제안이 왔다. 라우어는 훗날 한국행을 두고 굉장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나 구단에서 “24시간 이내에 결정을 하라”는 재촉을 받았다고 했다. 라우어는 이 당시를 회고하며 “끔찍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 가는 게 끔찍한 게 아니라 어려운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하는 상황이 너무 잔인했다는 의미다. 그때 라우어의 한국행을 이끈 한 마디가 있었다. 바로 오랜 연인이자, 지금은 아내가 된 에밀리 도빈의 격려였다. 에밀리는 “한국으로 가자”고 라우어에게 힘을 실어줬고, 라우어는 결국 KIA행을 결정한 뒤 한국에 왔다. 그렇게 한국행은 라우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비록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라우어는 2025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대박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맥스 슈어저 등 팀 내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대활약했다. 시즌 28경기(선발 15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경력의 대반등을 이끌었다.
아내의 말을 잘 들어 성공을 거둔 라우어는 지난 주말 에밀리와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라우어 부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교제했고, 둘 사이에 아들 렌던이 있다. 뒤늦은 결혼식이었던 셈인데 토론토 동료들이 하객으로 참가하며 결혼을 축하했다.
‘토론토 선’의 보도에 따르면 라우어는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셰인 비버와 브랜든 라텔 등 동료 선수들이 하객으로 참가해 결혼을 축하했다. 라텔과 비버의 아내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며 이들을 축하했다. 라텔의 아내는 “함께라서 더 좋다. 라우어 부부에게 축하를!”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 라우어는 결혼에 이어 또 하나의 대박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2026년 연봉이다. 라우어는 현재 토론토와 연봉조정을 마치지 못해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연봉 조정 마지막 해인 올해, 라우어는 575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토론토는 440만 달러 제안에 그쳤다. 양쪽의 격차가 무려 135만 달러다. 제법 큰 차이로 가운데 지점에서 협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우어는 2025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220만 달러를 받는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공헌도를 고려해 두 배 인상한 금액을 제안했지만, 라우어는 575만 달러를 고수했다. 이유가 있었다. 라우어는 2023년 밀워키 소속 당시 이미 50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은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440만 달러는 오히려 연봉 삭감에 가깝다는 것이 라우어의 논리다.
실제 몇몇 언론들이 라우어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스포팅뉴스’는 라우어의 연봉 협상 당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투수에게 연봉 인상은커녕 약 70만 달러에 가까운 삭감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블루제이스의 이번 연봉조정 결정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중재는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베테랑 좌완 라우어는 연봉조정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으며, 이 어색한 계약 분쟁으로 인해 토론토에서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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