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신인왕급 대우를 해줬다… 모두가 놀란 연봉 수직 점프, 올해는 풀타임 필승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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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에서 2025년 정규시즌 8위까지 떨어진 KIA는 2026년 연봉 협상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었다. 2025년 연봉 협상이 ‘잔치’였다면, 2026년 연봉 협상은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구단도 삭감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선수들도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큰 마찰 없이 도장을 찍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은 그에 걸맞게 연봉이 올랐다. 잘한 선수는 잘 챙겨주고, 그렇지 못한 선수는 냉정하게 판단한 KIA의 오프시즌 기조에서 가장 환호한 선수는 역시 지난해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한 성영탁(22·KIA)이었다.
KIA는 성영탁과 1억2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성영탁은 2024년 성적이 별로 없어 2025년도 리그 최저 연봉(3000만 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중간에 1군에 올라와 맹활약을 했고,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연봉이 무려 300%가 올랐다. 그 결과 단번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성영탁의 연봉 인상은 구단이 지난해 활약을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성영탁은 지난해 45경기에서 52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1군 데뷔 직후 무실점 기록을 길게 이어 가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크게 흔들리는 것 없이 안정적인 투구로 불펜을 지탱했다. 한 번쯤 고비를 맞이할 때도 됐는데 성영탁의 안정감은 그런 상식을 온몸으로 거부했다.
지난해 2년 차 선수라 순수 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저 연봉에서 시작했다는 점은 같다. 그렇다면 KIA는 시즌 풀타임까지는 아니었던 성영탁에게 신인상급 대접을 했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고졸 신인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김택연은 6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지며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그런 김택연의 연봉은 리그 최저인 3000만 원에서 이듬해 1억4000만 원으로 올랐다. 2023년 신인상 수상자인 문동주는 당시 23경기에서 118⅔이닝을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런 문동주는 2024년 1억 원을 받았다. 오히려 올해 성영탁보다 낮다.
보통 최저 연봉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며 신인상을 차지하면 1억 원에서 1억4000만 원 사이의 연봉을 받은 게 전례다. 그런 측면에서 성영탁은 30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으로 올랐으니 KIA가 후하게 연봉 책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풀타임에 비해 이닝도 살짝 적고, 여기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연봉 인상이 억제됐음을 고려하면 성영탁의 올해 연봉은 업계의 예상을 소폭 넘어섰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KIA가 거는 기대치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KIA는 지난해 불펜 전력이 부상과 부진에 무너지며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성영탁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팀 불펜을 살릴 수는 없었다. 올해 KIA가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불펜의 반등이 필수고, KIA는 성영탁이 더 발전한 모습으로 그 동력을 제공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보다 부담이 조금은 덜할 수도 있다. 김범수 홍건희가 합류하면서 필승조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각자 다른 유형의 불펜 투수들이 모인 만큼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성영탁도 지난해 성적이 운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비시즌 철저하게 몸을 만들며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준비 태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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