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MLB 역대급 연봉 전쟁’ 결국 스쿠발이 이겼다! 오타니-소토 넘어 신기록 작성, 다저스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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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급 연봉조정 청문회’로 큰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타릭 스쿠발(30·디트로이트)의 2026년 연봉이 확정됐다. 청문회는 예상대로 스쿠발의 손을 들어줬고,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의 역사를 모두 갈아치우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대박에 도전한다. 한편으로 스쿠발의 연봉조정 결과는 디트로이트는 물론 타 구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스쿠발과 디트로이트의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조정위원회가 스쿠발의 손을 들어줬다”고 6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스쿠발은 2026년 연봉으로 3200만 달러를 원했고, 반대로 디트로이트의 제시액은 단 19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무려 양쪽의 생각 차이가 1300만 달러나 났다. 이는 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역사상 가장 큰 절대 금액 차이였다. 이처럼 역대급 싸움이 예고된 가운데 최종 승자는 스쿠발이었다.
스쿠발은 현존 최고의 좌완으로 뽑힌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쿠발은 2021년부터 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으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2021년 8승, 2022년 7승, 2023년 7승을 거둔 스쿠발이 리그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한 것은 2024년이었다. 2023년부터 경기력 향상의 조짐이 보였고,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스쿠발은 2024년 31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트리플 크라운’의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당연히 그해 열린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맛봤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7위에 올랐다.
이 활약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갑가기 불어난 이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시즌 31경기에서 오히려 전년보다 더 많은 이닝(195⅓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의 걸출한 성적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이 따라왔다. MVP 투표에서는 5위까지 올라갔다.
이런 스쿠발의 연봉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스쿠발은 연봉조정 첫 자격이었던 2024년 265만 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2024년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등에 업고 2025년 연봉이 1015만 달러까지 올랐다. 여기에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연봉조정 마지막 해인 올해 3200만 달러의 연봉을 호기롭게 불렀다. 디트로이트의 제시액(1900만 달러)도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정도 오른 액수였지만 스쿠발의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했다.
중간 지점에서 합의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스쿠발 측은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는 어느 한쪽의 손만 들어주게 되어 있다. 중간이 없다. 그런데 디트로이트의 제시액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의 그것치고는 너무 낮았다. 2000만 달러 중반 정도만 됐어도 타협의 여지가 청문회에서 승리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1900만 달러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었다. 결국 스쿠발은 합의 없이 청문회를 택했고 끝내 승리하며 대박을 쳤다.
스쿠발의 이번 승리는 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역사를 싹 다 바꾸는 역사적인 승리이기도 하다. 우선 종전 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최고액이었던 2024년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의 3100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스쿠발이 역사상 최고액을 받은 것이다. 슈퍼2 조항으로 연봉조정에 일찍 들어간 소토는 2024년이 연봉조정 4년 차였다. 3년 차 선수만 따지면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의 2023년 3000만 달러 기록을 역시 경신했다.
투수 역사는 까마득하게 경신했다. 종전 투수 연봉조정 최고액은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1975만 달러였다. 투수로 연봉조정에서 2000만 달러를 받아본 선수가 없는데 스쿠발이 2000만 달러를 패스하고 곧바로 3000만 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투수 연봉조정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인상은 2019년 제이콥 디그롬이 기록한 960만 달러였지만, 스쿠발은 무려 2185만 달러가 한 방에 올랐다.
역대 연봉조정 역사에서 2600만 달러의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총 5명이었는데 이중 3명은 3년 차인 스쿠발과 달리 4년 차 선수였다. 투·타를 겸엄하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모두 야수이기도 했다. 투수로는 처음이다.
스쿠발과 구단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디트로이트가 승리하면 시즌 중 트레이드 또한 수월할 수 있었다. 스쿠발은 현재 여름 트레이드 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연봉이 낮으면 낮을수록 상대 팀에게 매력이 커지고, 그 매력은 디트로이트의 협상력으로 이어져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쿠발이 승리하면서 디트로이트는 모든 꽃놀이패를 놓쳤고, 연봉조정 과정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감정의 손실까지 오롯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쿠발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뽑히는 다저스도 후반기 감당해야 할 연봉이 늘어나면서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야 할 상황이 됐다. 이미 천문학적인 사치세(부유세)를 내고 있는 다저스라 이 연봉 규모는 더 많은 사치세를 부른다. 스쿠발의 연봉 1500만 달러를 떠안으면, 사치세를 포함해 총 지출이 3000만 달러 이상이 되는 셈이라 이 또한 고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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