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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키움' 충격의 2차 드래프트 이적…더 물러날 데 없는 72억 이적생, 이 악 물었다

작성일: 2026.02.07 00:4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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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박승환 기자] "가릴 처지 아냐"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치홍은 2019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2+2년 총액 2+2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후 4년 동안 511안타 40홈런 243타점 타율 0.292로 활약한 안치홍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가 된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전격 이적했다. 안치홍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했고, 128경기에서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 OPS 0.797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런데 지난해 안치홍이 믿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겪는 등 안치홍은 66경기에서 30안타 2홈런 타율 0.172 OPS 0.4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화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안치홍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고, 급기야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키움 히어로즈가 안치홍에게 손을 내밀었다.

키움은 송성문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게 되면서,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고, 이에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번으로 안치홍의 이름을 호명했다. 현재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에게 3루 역할을 맡길 생각. 때문에 안치홍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 글러브와 1루 미트까지 챙겨, 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 안치홍 ⓒ곽혜미 기자
▲ 안치홍 ⓒ곽혜미 기자
▲ 안치홍
▲ 안치홍

키움에서 적응은 다 마쳤을까. 대만 가오슝 캠프에서 만난 안치홍은 "선수들과 야구장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잘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 야간까지 하면 훈련 시간이 길다 보니, 선수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러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에게 주전을 보장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지금 안치홍을 '쓰겠다, 안 쓰겠다'라고 확답을 할 순 없다. 특정 선수의 주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3루는 본인에게도 도전"이라며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글러브도 여러 개 갖고 왔을 것이다. 그래도 할 마음이 있는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치홍은 "FA로 팀을 옮기는 등 좋은 모습으로 온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는 뭔가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금은 어떤 포지션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은 1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치홍의 3루 변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전의 공격력을 되찾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안치홍의 가장 큰 강점은 타격이었다. "작년에는 경기도 많이 뛰지 못했고, 그 상황에서 사산에만 계속 있다 보니 많이 쳐지고 했다. 수비에서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에서 살아나는 부분을 가장 기대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모습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악몽 같은 한 시즌을 보낸 만큼 안치홍도 이를 악 물었다. 그는 "작년 부진의 원인을 찾자면 너무나도 많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게 없다. 무슨 일이 있었든지, 프로 선수에게 결과는 본인 몫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작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서, 더 도약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경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고, 충분히 몸을 만들 자신도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불안하다거나, 흔들리는 생각 없이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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