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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韓 축구 또 일냈다! 오현규, 122년 역사 깬 ‘초대형 사건’…베식타스 첫 한국인 등극→"브라질 공격수 제치고 240억 투자"

작성일: 2026.02.05 18: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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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birgun' 홈페이지 갈무리
▲ 튀르키예 'birgun'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오현규(24)가 베식타스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창단 122년 만에 구단 첫 한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튀르키예 매체 'birgun'은 5일(한국시간) "쉬페르리그 명문 베식타스가 마침내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었다. 주인공은 스트라이커 오현규다. 베식타스는 벨기에 헹크에서 오현규를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41억 원)에 영입하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대한민국 국적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며 구단 관계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튀르키예 축구계에서 블랙 앤드 화이트 유니폼으로 인기가 높은 베식타스는 창단 이래 전 세계 56개국 출신 196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맺어왔다. 오현규 합류로 이 숫자는 57개국·197명으로 늘어났고 ‘한국’이란 새로운 국가명이 구단 역사에 새겨졌다. 단순한 이적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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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스는 2001년생 공격수 오현규와 3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 규모만 봐도 기대치는 분명하다. 오현규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야신 외즈잔, 크리스티안 아슬라니, 주니오르 올라이탄에 이어 베식타스가 데려온 네 번째 보강 자원으로, 공격진 개편 핵심 퍼즐로 평가받는다.

이번 영입은 계획된 수순에 가깝다. 베식타스는 앞서 간판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을 2100만 유로(약 363억 원)에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로 이적시키며 공격진 재편을 선언했다. 공백은 컸지만 구단은 미래 가치와 즉시 전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오현규를 선택했다.

오현규는 한국 축구가 배출한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자원이다. 마석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유스(매탄고)를 거쳐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김천 상무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복귀 후엔 수원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 연합뉴스 / Reuters
▲ 연합뉴스 / Reuters

국내 무대에서 가파른 성장세는 곧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오현규는 2023년 1월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 첫발을 내디뎠다. 하나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 이렇다 할 경기력을 어필하지 못했고 2024년 여름 헹크로 새 둥지를 틀어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이 선택은 커리어 전환점이 됐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오현규는 자신의 장점을 폭발시켰다. 헹크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3경기 22골을 쌓아 커리어 하이 수준 득점력을 과시했다.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 제공권, 활동량까지 유럽 전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는 베식타스의 거액 투자를 이끌어낸 결정적 이유가 됐다. 이번 이적료인 14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액수다.

클럽 통산 성적만 놓고 봐도 그의 성장 곡선은 뚜렷하다. 수원 삼성에서 53경기 14골, 김천 상무에서 40경기 9골, 셀틱에서 47경기 12골, 헹크에서 73경기 22골을 기록했다. 무대를 옮길수록 존재감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오현규는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A매치 24경기 6골을 적립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걸출한 재능'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풍부히 쌓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영양가 높은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베식타스는 전통적으로 남미, 특히 브라질 선수와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1959년 이후 무려 24명의 브라질 선수를 영입했고, 독일과 포르투갈이 각각 13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그런 베식타스가 한국인 공격수를 선택했단 사실은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과 팀 전력 강화란 두 개의 과녁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선은 오현규의 적응과 역할로 향한다. 쉬페르리그는 강한 피지컬과 거친 압박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헹크에서 증명한 활동량과 결정력,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온 커리어를 감안하면 오현규에게 주어진 도전은 위기가 아닌 기회에 가깝다.

베식타스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에 등극한 오현규가 흑백 유니폼을 입고 어떤 장면을 써 내려갈지, 튀르키예 무대에서 태극 스트라이커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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