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생' 손흥민 7번 받고 같이 뛰자…호날두, 사우디서 우승 진짜 못 하겠다 → '태업 원인' 벤제마 이적 직후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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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촉발된 슈퍼스타들의 희비 엇갈린 행보가 결국 거대한 이적설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림 벤제마가 알 힐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반면, 소외감을 느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태업에 가까운 결장으로 항의의 뜻을 내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난다는 이야기로 번졌다.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연결되면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설에 불을 지폈다.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는 손흥민이기에 역사적인 이적이 성사될 경우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양보하고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초현실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호날두 이적설의 발단이 된 벤제마가 알 힐랄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6일(한국시간) 알 오크두드를 상대로 전반 31분 감각적인 백힐 골을 터뜨린 벤제마는 후반 들어 4분 동안 2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6-0 대승을 이끈 벤제마의 활약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물이었다. 당초 알 이티하드와의 재계약 조건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선언했던 그는 이적 시장 막판 극적으로 알 힐랄에 합류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완벽히 쟁취했다.
같은 리그 경쟁 팀으로 이적한 상황이 호날두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PIF가 알 힐랄에는 벤제마 같은 대어를 안겨주면서도 자신의 팀인 알 나스르에는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한다며 강한 불만을 품었다. 실제로 PIF 운영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최근 알 리야드전 출전을 전격 거부하는 강수를 뒀다. 사우디 축구의 아이콘으로서 리그 위상을 높인 자신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호날두의 시선은 사우디 밖으로 향하고 있다. 오는 6월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이다. 이미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자리 잡은 MLS에서 호날두마저 합류한다면 세계 축구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대사건이 된다.
특히 손흥민이 연일 득점포를 가동 중인 LAFC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LAFC는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공백을 메울 대형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호날두의 LAFC행이 성사된다면, 축구계 역사에 남을 듀오가 탄생한다. 평소 호날두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아온 손흥민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는 셈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호날두가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7번을 손흥민으로부터 건네받고,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호날두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호날두의 높은 바이아웃 금액과 연봉, 사우디와 관계를 고려하면 탈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다만 호날두의 불만 표출에도 벤제마의 이적이 승인됐고, 급기야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전력 상승이 확인된 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여지는 있다.
호날두는 사우디 진출 이후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주요 고비마다 알 힐랄의 벽에 막혔던 게 컸다. 그런데 벤제마의 합류로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다시 뒤로 밀릴 게 뻔해진 그림이라 실제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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