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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투수도 가능합니다" 포지션 변경 발표…'1조1000억 원' 스타 자존심 버렸다

작성일: 2026.02.11 10:1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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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 소토가 좌익수로 이동한다.
▲ 후안 소토가 좌익수로 이동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초대형 계약 주인공 후안 소토가 포지션 변화를 택했다. 팀이 수비 안정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메츠 구단은 11일(한국시간) 구단 운영 총괄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토가 올 시즌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토는 2021년 이후 주로 우익수로 뛰어왔지만, 지난 시즌 수비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외야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12를 기록했고, 어깨 강도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66퍼센타일 수준에 머물렀다. 구단은 좌익수 이동이 소토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팀 전체 수비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소토에게 좌익수는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던 2018~2019년,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3년에도 좌익수를 맡은 경험이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좌익수로 뛰며 +5 OAA를 기록, 수비 지표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메츠는 유망주 카슨 벤지에게 우익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벤지는 대학 시절 주 포지션이 우익수였으며,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와 관계없이 2026시즌 팀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타이론 테일러, 브렛 베이티, 최근 영입된 MJ 멜렌데스 등이 우익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중견수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맡을 전망이다.

스턴스 사장은 "로스터 구성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며 "처음부터 계획했던 변화는 아니었지만 여러 논의를 거치며 가장 효율적인 방향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 후안 소토
▲ 후안 소토

포지션 변경 논의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소토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멘도사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상황을 묻는 과정에서 소토가 좌익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소토는 샌디에이고 시절 동료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를 맡을 예정이라 좌익수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멘도사 감독이 좌익수 전환 의향을 묻자 소토는 "원하면 투수도 하겠다"는 농담으로 화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구단 프런트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메츠는 올 시즌 수비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구단은 이미 중견수 로버트 주니어와 골드글러브 출신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하며 수비 조직력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호르헤 폴랑코의 1루 전환, 보 비셋의 3루 기용 등 다수 선수들이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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