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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한국 컬링 아쉽다! '강적' 스위스에 5-7 패배...4승 3패→남은 경기 부담 커졌다

작성일: 2026.02.18 11: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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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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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스위스를 넘지 못하며 4강 진출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킵 김은지를 중심으로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스위스에 5-7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순위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며 캐나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스웨덴이 6승 1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위스와 미국이 5승 2패로 그 뒤를 쫓는 상황이라 남은 일정의 부담이 커졌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총 10개 팀이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로빈을 통해 상위 4개 팀만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선두 스웨덴과 캐나다를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은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시작됐다. 1엔드에서 후공을 잡았던 한국은 상대 스톤을 제거하며 블랭크 엔드를 노리는 듯했지만 마지막 샷이 하우스에 남으면서 1득점에 그쳤고, 오히려 다음 엔드 후공을 스위스에 내주는 흐름이 됐다. 이 선택이 초반 경기 구도에 영향을 미쳤다.

2엔드에서는 한국이 선공 첫 샷부터 센터 가드를 세워 압박을 시도했고, 스위스는 코너 가드로 맞서며 본격적인 수 싸움이 전개됐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정확한 테이크아웃을 성공시키며 하우스에 세 개의 스톤을 남겼고, 단숨에 3점을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 대량 실점으로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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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엔드에서 후공을 다시 잡은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하우스에 남아 있던 스위스 스톤을 제거하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4엔드에서도 선공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텨 하우스에 두 개의 스톤을 남겼고, 스위스가 하나만 제거하는 데 그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중반까지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5엔드에서 한국이 블랭크 엔드를 선택하면서 6엔드 후공을 스위스가 이어갔다. 이 엔드에서 스위스는 두 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남겼지만 거리 싸움 끝에 1득점만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점수는 3-4로 한국이 한 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7엔드에서 흐름이 다시 흔들렸다. 한국이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면서 1점을 추가로 내줬고, 점수는 3-5로 벌어졌다. 이어 8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이 1점을 만회하며 4-5로 다시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위스의 정밀한 샷이 빛났다.

승부의 분수령은 9엔드였다. 선공이었던 한국은 초반 두 개의 센터 가드를 세워 수비적 운영에 들어갔지만, 스위스는 작전시간까지 사용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우스에 스톤을 올린 뒤 가드를 정리하며 득점 구조를 만든 스위스는 마지막 샷에서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켜 2점을 추가했고, 점수 차를 7-4로 벌렸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코너 가드를 연속으로 세우며 대량 득점을 노렸다. 하우스 양쪽 구석에 스톤을 배치하며 더블 테이크아웃을 피하려는 전략을 펼쳤고, 스위스는 가드를 제거하며 차분히 대응했다. 한국은 9번째 샷에서 상대 스톤 세 개를 한 번에 제거하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살렸지만, 스위스 역시 곧바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응수했다. 결국 마지막 샷을 남긴 상황에서 한국은 승부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1점을 더하는 데 그치며 악수를 나눈 뒤 패배를 인정했다.

패배에도 4강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한다면 자력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세계 상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어, 대표팀은 남은 일정에서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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