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살릴 '임시 감독' 모레노…자국에서는 의아한 모양 "선임 과정 다 통과했는데 아직도 평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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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는 이번에도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6일(한국시간) "모레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여전히 평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 그동안 축구협회 내부에서 알맞는 성향의 지도자를 접촉해 계약하던 방식이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제는 대표팀 감독을 희망하는 이력서 제출자에 한해서만 선임하기로 했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과도 연결된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의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 서류 평가부터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계약 조전 조율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쳤다.
최종 승자는 모레노였다.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등 경쟁자들을 제친 데 전술 설계와 상대 분석, 데이터 활용 능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발된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긴 과정을 통과했는데 모레노 감독의 자리는 장기간 확보된 건 아니다.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치른 뒤 경기력과 지도 역량을 다시 평가받는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그 결과에 따라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맡을 수 있는 구조다.
이 역시 체육회 규정에 따른다. 국가대표 지도자의 재임용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역량과 성과, 선수 관리, 공정성 및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재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11월 말 다시 전강위 심의와 이사회 추천, 체육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아시안컵 엔트리 제출도 11월 말까지라 감독 거취와 맞물릴 이 시기 또 한번의 혼란이 예상된다.
스페인도 모레노 감독의 미래가 아직도 불투명한 점에 주목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부른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국내의 부정 여론을 모르다보니, 서류와 면접을 통과하고 유럽 현지에서 진행된 대면 평가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합격했는데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 데 놀란 모습이다.
엘 문도는 "모레노는 한국 축구를 이끄는 최초의 스페인 출신 감독이 되었지만, 아시안컵을 지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모레노 감독에게 남은 시간은 6경기다. 9~10월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 등을 상대한다. 11월 중동 원정 2연전까지 총 6경기가 한국에서의 모레노 감독 미래를 결정할 시험대가 된다.
이와 관련해 현영민 전강위 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이 6경기 잘 치르고 아시안컵까지 가는 방향으로 설정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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