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격에 얼어붙었다"…왕즈이 19-15, 20-19 잡고도 역전패 탈락 →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한숨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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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당연히 중국의 승리라고 여겼다. 홈 코트에 선 세계랭킹 2위 왕즈이에게 일본의 신예 미야자키 토모카(9위)는 충분히 넘어설 상대로 보였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 5일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승리가 유력하던 왕즈이가 고비마다 실수하면서 충격과 침묵에 휩싸였다.
왕즈이를 위한 분위기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의 응원 속에서 왕즈이는 첫 세트 19-15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21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4점차 리드였기에 이대로 첫 게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홈팬들 입장에서 힘든 일이 벌어졌다. 미야자키가 거침없이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왕즈이는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19-15에서 19-21로 뒤집혔다.
첫 게임을 내주자 패배의 공포로 바뀌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왕즈이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20-19로 게임 포인트를 만들며 마지막 3세트로 끌고가려는 듯했다. 하지만 미야자키는 물러서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버텨낸 뒤 다시 득점을 쌓으며 듀스 싸움으로 몰았고, 결국 23-21로 두 번째 게임까지 가져갔다.
돌이켜보면 왕즈이는 1, 2게임 모두 역전패를 당한 셈이다.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19-15에서 뒤집혔고, 20-19에서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무려 한 시간을 소모한 승부 끝에 왕즈이는 당연하다던 결승 대신 짐을 싸야만 했다.
중국 배드민턴이 충격을 받았다. '소후'는 "선전 아레나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며 "두 세트, 두 번의 리드, 두 번의 역전패가 왕즈이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여자단식의 간판으로 꼽히는 왕즈이가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일본의 젊은 신예에게 발목을 잡혔으니 예상하지 못했던 좌절이다. 최강 안세영(1위, 삼성생명)의 독주 속에 아래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왕즈이가 근래 반복해서 우승을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미야자키에게까지 잡히자 중국 배드민턴의 고민도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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