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이었다” KBO 역수출 투수 첫 판부터 찬사… 시작부터 156㎞ 쾅, 작년보다 더 강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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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힘찬 스타트를 알렸다. 현재 상황이 그렇게 호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에 좋은 인상을 남기기는 충분했다.
앤더슨은 24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024년 시즌 중반 SSG와 계약해 지난해까지 뛴 앤더슨은 코디 폰세(토론토)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결국 2025년 시즌 뒤 디트로이트와 1+1년 최대 1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팀 선발이자 에이스인 타릭 스쿠발(2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3회 선두 트리스탄 그레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그레이를 얼어붙게 했다.
이어 오스틴 마틴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루크 키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먼저 3B로 몰린 상황에서 차분하게 카운트를 만회한 앤더슨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고속 체인지업으로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2사 2루에서는 브룩스 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3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몸이 풀린 앤더슨은 4회부터는 더 강한 공을 던지면서 호투했다. 선두 라이언 제퍼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맷 월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는 커브를 결정구로 던졌다. 이어 지오 어셀라를 3루수 땅볼로 정리하면서 4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2이닝 투구 후 후속 투수로 교체됐다.
이날 최고 구속은 96.7마일(156㎞)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95마일(153㎞)을 웃도는 등 지난해 이맘때보다 훨씬 더 좋은 구속을 보여줬다. 볼넷도 내주지 않았고,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
지역 유력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또한 경기 후 앤더슨에 대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 그리고 지난 네 시즌을 아시아에서 보낸 전 21순위 지명 선수인 드류 앤더슨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스쿠발이 1·2회를, 앤더슨이 3·4회를 각각 책임졌다. 두 투수는 볼넷 없이 탈삼진 7개를 합작했다”면서 스쿠발은 물론 앤더슨의 투구 내용도 칭찬했다.
앤더슨은 당초 선발 자원으로 영입됐으나 디트로이트가 프렘버 발데스와 저스틴 벌랜더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불펜 스타트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디트로이트는 스쿠발, 발데스, 잭 플래허티, 케이시 마이즈, 벌랜더까지 앤더슨보다 직전 연도 실적이 더 좋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이에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진 앤더슨이다. 다만 부상 변수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한시적인 6인 로테이션도 가능한 만큼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으면 언제든지 선발 기회는 주어질 수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시범경기 내 선발 등판 가능성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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