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걸었고, 한국에서 날 보러왔다" 마이너 홈런왕 태극마크 달려고 이렇게까지, 직접 밝힌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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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경력이 40경기에 불과한 셰이 위트컴(휴스턴)은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예전이라면 아무리 한국계 선수라고 해도 이러한 경력을 가진 선수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위트컴의 노력, 그리고 반드시 성적을 내야만 하는 '류지현호' 대표팀의 사정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위트컴이 자신이 한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던 사연을 직접 밝혔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위트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 합류를 앞둔 위트컴과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위트컴은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캠프가 있는 플로리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 뒤, 다시 일본 오사카까지 약 17시간의 비행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가 된 소감을 밝혔다.
위트컴은 "오프시즌 내내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됐다는 사실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어머니의 핏줄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위트컴은 메이저리거에 가까워지면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처럼 자신도 '한국계 WBC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고 있던 에드먼과 달리, 위트컴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MLB.com도 위트컴의 마이너리그 개막을 예상했다. 휴스턴이 주전 내야수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부상 선수가 발생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위트컴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위트컴은 자신의 열정을 결과로 만들어냈다. 위트컴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내가 팀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게 된 뒤에는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다. 예전에 한국 국가대표였던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몇 곳에 전화를 걸어 연락을 취한 뒤 한국 쪽에서 나를 만나러 왔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후리건스'라는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다. 김혜성(다저스)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야구의 인기도 어느 때보다 높아져서, KBO리그는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또 "류지현 감독이 이끌 한국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위즈) 같은 한국 최고의 스타들, 베테랑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합류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위트컴은 한국 동료들과 아직 만나본 적이 없지만 김혜성,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는 경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트컴은 이번 WBC를 위해 처음 아시아에 방문한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뛰는 경험이 기대된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낯선 나라에서 뛰는 게 처음이라 더 기대된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 가장 설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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