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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韓 축구가 어렵게 살렸는데...끝내 영국 역수출은 어렵다 → 린가드, 낯선 브라질행 유력

작성일: 2026.02.28 20:1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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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가드의 결정은 보여주기식 선택이 아니었다. 약 8개월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온 탓에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되찾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에는 존재감을 키워 K리그 26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Cifut 브라질 SNS
▲ 린가드의 결정은 보여주기식 선택이 아니었다. 약 8개월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온 탓에 초반에는 경기 감각을 되찾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에는 존재감을 키워 K리그 26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Cifut 브라질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제시 린가드(34, 잉글랜드)의 축구 인생이 낯선 남미 대륙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통해 되살아난 린가드는 유럽 복귀라는 꿈을 꾸웠지만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인 '데일리 메일'과 'BBC'는 "린가드가 브라질 명문 클럽인 코린치안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미 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초기 계약 조건은 12개월 단기 계약이 유력한 상황으로, 협상이 이대로 매듭지어진다면 린가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브라질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사실 린가드를 재기시킨 건 한국이었다. 2024년 무적인 상황에서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으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그는 K리그 무대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서울의 정식 주장까지 맡아 41경기 13골 7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한국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실전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K리그라는 토양이 죽어가던 린가드의 재능을 다시 꽃피우면서 그토록 바라던 잉글랜드에 다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딸과 떨어져 지내는 점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바 가능한 하부리그라도 조국에서 뛰길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서울과 작별 이후 린가드가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다. 한국에서 공들여 몸 상태를 만들어 놓았음에도 정작 유럽 빅리그 구단들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린가드 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과 울버햄튼은 물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구단들의 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심지어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 소속 구단들조차 린가드 영입을 검토한 끝에 고개를 저었다는 소식은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2024년 K리그1 FC서울에 입단하며 큰 관심을 불러모은 린가드는 2시즌 동안 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력뿐만 아니라 남다른 스타성을 바탕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2024년 K리그1 FC서울에 입단하며 큰 관심을 불러모은 린가드는 2시즌 동안 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력뿐만 아니라 남다른 스타성을 바탕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럽에서 행선지를 찾지 못한 채 떠돌던 린가드가 결국 선택한 곳은 브라질 리그다. 코린치안스에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멤피스 데파이가 버티고 있어 적응에 도움을 줄 순 있겠지만, 낯선 환경과 살인적인 이동 거리는 베테랑인 그에게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내 축구계의 시선에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최근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나 린가드와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김기동 감독은 "떠나기 전 식사 자리에서 행선지를 물었더니 정해진 곳이 없다고 하더라. 유럽 시장이 넓으니 언제든 팀을 구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는 모습이 생소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유럽 복귀가 무산되고 브라질행 소문이 들려오는 현 상황에 대해 "그럴 거면 차라리 서울에 남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허탈함을 내비쳤다. 

▲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태자로 불렸던 린가드가 K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재기를 발판 삼아 다시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해 축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태자로 불렸던 린가드가 K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재기를 발판 삼아 다시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해 축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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