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인왕→2022년 홀드왕인데, 이 투수 어떻게 포기하나…염경엽표 전담 마크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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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부활해야 한다.
LG 트윈스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원정 연습경기에서 7-7 무승부를 빚었다.
이날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투수로 출격한 가운데 박시원, 함덕주, 김진수, 정우영, 이정용, 장현식, 김영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정우영은 올해 LG의 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이번 KT전에서 1이닝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 투구 수 21개로 고전했다.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정우영이 등판했다. KT는 선발 출전한 타자들 대신 대타를 연이어 투입했다. 정우영은 선두타자 류현인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권동진은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장진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이정훈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서 손민석의 2루 땅볼에 2루에서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LG는 5-6으로 뒤처졌다. 2사 1, 3루에서 손민석에게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가 됐다. 정우영은 문상철을 삼진으로 요리해 힘겹게 6회를 끝마쳤다. 아쉬운 하루였다.
서울고 출신인 정우영은 2019년 LG의 2차 2라운드 1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그해 56경기 65⅓이닝에 등판해 4승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빚었다.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데뷔하자마자 1군 무대서 경험을 쌓은 정우영은 이후 2021년 70경기 65이닝서 7승3패 2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맹활약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영광을 누렸다. 67경기 58이닝에 등판해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자랑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홀드 고지를 넘어섰다. 리그 홀드 1위로 홀드상까지 손에 넣었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2023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려 했는데 여러 이유로 수술이 연기됐다. 2023시즌 통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60경기 51⅔이닝서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통증 여파로 투구 폼이 바뀌었다. 떨어진 패스트볼 구속을 되찾기 위해 여러 노력도 기울였다. 그러나 정우영은 2024년 27경기 22⅔이닝서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4경기 2⅔이닝서 평균자책점 20.25로 무너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이 머릿속을 단순하게 만들길 바랐다. 구속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고 자기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과 도움을 건넸다. 올해 캠프에서 정우영과 수차례 개인 면담 시간을 갖고, 리그를 가리지 않고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수없이 보낸 이유다.
정우영은 앞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방향대로 해봤는데 잘 됐다. 캠프에서 많이 좋아졌다. 감독님은 구속보다 제구를 강조하셨다"며 "캠프 초반 투구할 때 구속은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 자체 청백전에서 100%로 던지지 않았는데도 구속이 148km/h까지 나왔다. 감독님의 말씀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 감사하다. 내 상황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열심히 경쟁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KT전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어쩌면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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