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KIA서 부를 때 냉큼 갈 껄 그랬네… 최악의 선택 했었나, KBO 거절한 결말 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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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을 뛴 경력이 있는 세스 브라운(34·뉴욕 양키스)은 2026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으로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몇몇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오클랜드에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한 조직에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568경기에 나간 비교적 굵직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226에 머물렀으나 74개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을 갖추고 있었다. 2021년에는 20홈런, 2022년에는 25개의 홈런을 치는 등 네 시즌 연속 14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활용성이 높았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1루수로도 경험이 적지 않앗다.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지난해 부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은, 반대로 KBO리그에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내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다. KIA와 SSG가 이 선수를 레이더에 넣고 있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브라운은 끝까지 메이저리그에서의 기회를 우선시했다. 결국 KBO리그 구단들의 오퍼에 응하지 않았다. KBO리그 구단들은 기다리다 지쳐 다른 선수로 선회했다. KIA는 해럴 드 카스트로와 계약했고,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그리고 브라운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 선택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번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브라운은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로, 양키스 선수단에 이 빈틈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역시 양키스는 브라운에 만족할 구단이 아니었다.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좌타자 코디 벨린저와 거액의 계약을 다시 한 양키스는 브라운 영입 이후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계약해 한 자리를 채웠다. 브라운은 좌타 자원이기는 하지만 사실 넘기 어려운 벽이 등장한 셈이다. 여기에 외야수로는 최근 랜달 그리척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또 하나의 옵션을 만들었다. 브라운으로서는 자신이 계약한 뒤 경쟁자들이 줄줄이 따라들어온 셈이 됐다.
일단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과정도 험난하다. 양키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브라운은 2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타율은 0.182(11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고,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432에 불과하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그 적은 표본에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게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들의 숙명이다. 시범경기가 뒤로 갈수록 주전 선수들의 출전 비중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시범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려 생존해야 하는데, 브라운은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는 못했다.
이 성적이라면 스프링트레이닝 중간에 ‘컷오프’를 당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양키스도 실험해야 할 선수들이 많고, 브라운에게 마냥 기회를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어차피 수비보다는 방망이로 승부를 보는 선수인 만큼 타격에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생각보다 남은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트리플A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희망을 걸어야 할 상황에 전락한다. 계속 마이너리그에만 뛰면 KBO리그에서 보장된 연봉보다도 더 적은 급여에 머물러야 한다. 양키스의 추가 영입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운데, 지난겨울의 선택이 이 선수의 커리어에 어떤 결말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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