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말하게 만든 장본인…클린스만은 해맑게 한국 찬사 "황홀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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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며 불명예 퇴진했던 위르겐 클린스만(62, 독일) 전 감독이 한국에서의 활동기를 두고 “환상적인 나날이었다”는 뜻밖의 소회를 밝혔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긴 기억은 대부분 좋지 않았다. 한국 축구는 후유증을 수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는데 정작 클린스만은 한국에서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회상했다.
클린스만은 6일(한국시간) 멕시코 언론 ‘엑셀시오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보낸 나날은 실로 찬란했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역량은 대단히 뛰어나며, 많은 선수들이 이미 유럽 무대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멕시코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클린스만은 “월드컵 무대를 위해 멕시코를 찾을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분히 개인적인 감상에 가까운 발언이다. 클린스만은 재임 시절 국내 거주 원칙을 지키지 않은 채 미국 자택에 머물며 원격 지휘 논란을 불렀고, 본업인 감독직보다 외신 패널 활동에 집중하는 등 논란을 자초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역대 최정예 멤버를 보유하고도 전술 부재와 방관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다 4강에서 요르단에 완패해 경질됐다.
당시 충격적인 탈락 이후 손흥민은 “내가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나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모른다”고 말해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큰 파장을 낳기도 했다. 그만큼 클린스만 체제는 한국 축구와 잦은 충돌을 빚었다.
특히 대회 도중 불거진 선수단 내부 갈등을 사실상 방치하며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음에도, 퇴임 이후에는 이를 자신의 실패를 정당화하는 근거처럼 언급해 비판을 키웠다. 한국 축구가 사태 수습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클린스만은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당시 일을 가벼운 해프닝처럼 언급해 논란을 더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가벼운 발언은 이어졌다. 유럽 진출 선수가 거의 없는 멕시코를 향해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다면 모든 유럽 구단이 멕시코 선수들을 노릴 것”이라고 조언하며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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