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 모레노의 '정규직 드림'은 물거품 위기...11월 A매치 2연전에서 경기력 끌어올려야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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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예상치 못한 위기에 이별 가능성이 커졌다. 11월에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될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다. 그는 지난 9월 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전 회장의 후임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성적에 따라 정식 감독직 전환이 가능한 임시 감독 채용을 결정했다. 그리고 모레노 임시 감독은 한국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모레노 임시 감독을 새 선장으로 맞이한 한국은 9월과 10월 한국에서 열린 A매치 4연전에서 2승1무1패를 거뒀다. 언뜻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는 성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에 가깝다.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펼쳐진 3경기에서 부족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1-4로 패한 우루과이전은 총체적 난국이었고, 0-0으로 마친 베네수엘라전은 행운이 따라준 무승부였다.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은 2-0으로 이겼으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로써 모레노 임시 감독은 4경기에서 축구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모레노 임시 감독과 동행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27 사우디 아시안컵은 애초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11월 A매치를 치르고 모레노 임시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찾는 시나리오는 시간상 불가능에 가깝다. 새 감독에게 1달 남짓한 시간을 주고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레노 임시 감독은 자연스레 최소 아시안컵까지 한국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상황이 뒤집혔다. AFC는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아시안컵 개최가 내년 12월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유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와 군사적 긴장감이었다.
대한축구협회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시안컵 우승을 책임질 확실한 정식 감독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확보됐다.
반면 모레노 임시 감독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시간 문제로 아시안컵까지 동행할 것이 유력했으나, 대회 연기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는 무작정 모레노 임시 감독과 동행할 이유가 사라졌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모레노 임시 감독은 11월 중동 A매치 2연전에서 확실한 점수를 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2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정규직 드림'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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