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파격 또 파격' 한국 떠나서 간다는 곳이 놀랍다...린가드 삼바 댄스, 브라질 코린치안스 입단 → 등번호 77번, 1+1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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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제시 린가드(34, 잉글랜드)가 결국 지구 반대편 브라질 땅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의 막을 올린다.
브라질의 '거함' 코린치안스는 7일(한국시간)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등번호 77번을 부여했다. 지난해 말 정들었던 FC서울과 눈물의 작별을 고했던 린가드는 유럽 복귀를 타진했으나, 끝내 남미 대륙의 명문 팀을 선택하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까지 유효하며, 특정 성과를 달성할 경우 2027년까지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 포함됐다. 린가드가 선택한 등번호 77번은 코린치안스가 1977년 파울리스타 주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의 시대를 상징하는 숫자라는 설명이다.
그만큼 코린치안스가 린가드에게 거는 기대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린가드는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라질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린가드에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축구 인생의 암흑기를 걷어낸 소중한 재기의 발판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의 극심한 부진으로 무소속 신세가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서울에 입단하며 '사업 목적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웠고, 두 시즌 동안 67경기 1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정식 주장으로 뛰면서 팀을 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이끄는 등 K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족적을 남겼다.
린가드가 한국을 발판 삼아 유럽 복귀가 아닌 브라질행을 택하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 섞인 반응도 나온다. 지난달 김기동 서울 감독이 "팀을 구하지 못할 거면 그냥 우리와 함께하지 그랬냐"며 안타까운 농담을 던질 정도로 K리그를 떠난 뒤에도 린가드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런던에서 서울만큼이나 먼 거리인 상파울루행을 택한 린가드는 환경은 낯설지만 든든한 조력자를 곁에 두게 됐다. 맨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멤피스 데파이가 이미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두 명의 맨유 출신 스타가 보여줄 남미에서의 호흡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린가드가 합류한 코린치안스는 리그 우승 7회와 클럽 월드컵 제패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리그 3위를 달리며 우승권을 위협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만 맞추면 타이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린가드를 합류시켜 데파이와 함께 브라질 세리에A는 물론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정상을 정조준한다. 서울의 유니폼을 벗고 브라질의 전설적인 77번을 가슴에 단 린가드가 낯선 삼바 리듬 속에 댄스를 선보일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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