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유니폼 교환 요청했다니…'오타니 삼진잡은' 체코 투수, 전기 기술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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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체코 투수가 도쿄돔에서 잊지 못할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체코 대표팀 우완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는 2026 World Baseball Classi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일본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체코는 12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0-9로 패하며 조별리그를 4전 전패로 마쳤다. 하지만 사토리아는 4.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일본 팬들은 그에게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WBC 무대에서 마지막 등판을 마친 사토리아에게 보내는 ‘커튼콜’이었다.
사토리아는 이미 일본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이다. 2023년 WBC에서 당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승부는 다소 우연한 장면에서 나왔다. 사토리아의 체인지업이 의도보다 낮게 떨어지며 시속 약 72마일의 느린 공이 됐지만, 이미 0-2로 몰려 있던 오타니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오타니는 크게 헛스윙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였다.
이 장면은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고 사토리아는 팬들에게 사진 요청과 사인 요청을 받는 ‘깜짝 스타’가 됐다. 오타니 역시 당시 사토리아에게 유니폼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토리아는 체코 오스트라바에 있는 전력 회사인 CEZ 그룹에서 전기 제어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대표팀 동료들 역시 대부분 본업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그는 “체코에서는 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는다”며 “내 인생에서 야구를 해온 것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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