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격의 은퇴 선언…그 어려운 걸 고민하게 만들었던 클린스만, 아직도 정신 못 차려 “토트넘 감독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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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그 전에 제가 먼저 한국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감독님께서 절 안 뽑으실 수도 있고." (손흥민)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전술 능력 상실·선수단 관리 실패로 손흥민(33, LAFC)의 국가대표 은퇴 고민까지 유발하게 만들었던 클린스만. 그가 감독직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 소속 크리스 코울린 기자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클린스만이 강등 위기에 처한 토트넘의 상황과 감독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클린스만은 토트넘 사령탑을 맡을 의향을 묻는 질문에 "누가 그 자리를 원하지 않겠나"고 답변해 토트넘에서 감독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도전할 의사가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의 차기 감독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전술적 세밀함보다는 선수단 및 팬들과의 감정적인 유대를 강조했다. 그는 "누가 오든 간에, 모든 사람과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구단을 알고, 구단을 느끼고, 팬들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현역 시절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구단과 연을 맺었던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켜 적임자임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이 난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투쟁심이 필요하다. 정말로 거칠고, 악착같은, 싸우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감정에서 나온다"며 "전술적인 천재를 데려올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긍정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는 현실을 모두가 받아들이고 함께 극복하도록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이유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고, 브렌트포드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이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으나,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강등권 언저리까지 추락하면서 결국 프랭크과 작별을 결정하게 됐다.
소방수로 토트넘에 온 건 이고르 투도르 감독. 시즌 말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반등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무려 2-5로 대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구단 창단 이후 최초 공식전 6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확정 지었다.
성적 추락이 지속되자 영국 현지 언론들은 투도르 임시 감독의 조기 경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차기 감독 후보군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토트넘 홋스퍼 뉴스' 등 일부 매체가 클린스만 발언을 근거해 깜짝 후보로 언급했다.
그러나 클린스만의 감독직 수행 역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재임 시절 보여준 업무 태도 논란과 지도력 부재는 치명적인 오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당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전술적인 일관성이나 체계적인 전술 모델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안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상대 팀에 대한 세밀한 전력 분석이나 맞춤형 전술 대응 대신, 선수 개인의 기량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선수단 장악 및 관리 능력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대회 기간 중 선수단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사후 중재에도 실패하여 팀의 조직력이 붕괴되는 것을 방치했다. 전술적 무능과 내부 분열까지 겹친 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졌다.
요르단전 패배 직후 대표팀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을 계속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발언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대표팀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손흥민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당시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이 느꼈던 심리적 좌절감과 내부 시스템의 붕괴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결국 클린스만은 성적 부진과 직무 유기 논란 끝에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최근에는 체코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연결되기도 했으나, 한국에서의 실패 이력과 전술적 역량 부족을 우려한 체코 현지 축구 팬들과 언론 매체들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현재 클린스만은 현장 지도자가 아닌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방송 패널로 활동하며 외부에서 축구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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